갤에서 예~~~전에 영업당해서 올라오기만 기다렸구  어제 토욜 낮공으로 보고왔어.
예매내역확인하다 내자리빼고 전석 빠져있길래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긴했는데
가니까 중딩 단관이 뙇!! 해서 관크 걱정했는데 중간에 벨소리 한번울리고.;; 뒤에 애들이 '막장이다 막장'하고
소근소근..;;;;;아무리 호세가 카르멘한테 빠져서 파멸로가는 이야기긴 하지만
막장이라는건...;;;;.걍 속으로만 생각해주면 안되겠니 ㅠㅠㅠㅠㅠㅠ그거외엔 생각보다 심한 관크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ㅠㅠ

음악극 느낌이 강한 극인데 모비딕 생각도 약간나더라고....콘트라베이스랑 피아노때문에 그랬나 ㅠㅠㅠ
카르멘의 내용을 죠바니라는 인물이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극인데 직접 극중 인물로 참여하기도 하더라.
배우들이 중간중간연주도 하고 여러가지 상황에서 효과음으로 내는게 재밌었음.
극은 솔직히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죠바니 라는 한 인물이  책의 '내용'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다가 비슷한 음악의 반복으로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았어.
난 딱히 음악 보다는 연출이 더 맘에 들었는데 - 초반의 책을 가지고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한다던가
돈 호세가 카르멘에게 빠져드는 장면을 붉은 조명과 침대를 뚫고 나오는 손들- (설명이 어렵네.;;)로 표현한 점이라던지
카르멘의 새 남자인 투우사의 꿈을 꾸는 장면, 사다리를 가지고 발코니와 여관을 표현한 점이라던지..
마지막의호세가 카르멘을 죽인후에 터지는 축포....이런 부분이 되게 괜찮더라고...깨알같은 소품활용도 좋고.
춤도 중간중간 나오는데 플라멩고 춤은 솔직히 잘추는지 모르겠고;;;
돈 호세가 상관죽인후에 들어간 강도집단에서의 부분이 좀 긴것 같드라고. 애들은 빵빵 터지는데
난웃지못하는 개그포인트도 좀 힘들었음.;
중간중간 음악에 완급조절을 좀 하고 불필요한 개그요소좀 쳐내면 괜찮을거 같더라.

한팩 홈피 회원가입하면 40%인데다가 재관람이 60% 할인이라 가격이 착해서 한번쯤은 봐도 좋을듯.
난 조기예매할인40%으로 15000원으로 봤어.
9월2일까지 밖에 안하더라고. 뭐 난 한번봤으니 요걸로 만족하지만...재관람은 글쎄...이게 참 묘한느낌이라 생각을 좀 더 해봐야할듯.
그나저나 난 한동안은 연극만 볼거 같으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