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가장한 감상문

기간도 짧고 담주 화욜이 막공이지만 영업 아닌 영업을 해보자

한번 날렸다가 다시 써서 -_ㅡ 젠장... 그래도 꼭 써야 할 것 같아 씀

갤에서 무료양도 해준 횽 덕분에 봄(다시한번 횽 감사)

극은 기지촌에서 일했던 이른바 양공주들의 그 후 이야기

극 줄거리를 알고 가는 것도 좋지만 그냥 정보 없이 가서 가슴으로 느끼고 오는 걸 더 추천

연극 내내 들었던 생각은

우리의 아픔을 이렇게 명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하고 완성도 있게 올라오는 극이 있는
반면 동시대에 그지같은 주제로 그 많은 자본을 투자해 ㅇㅇ 같은 뮤지컬이 올라온다는 자체가 참 아이러니하다 느낌.
그리고 극 후반부로 갈수록 그 아이러니는 분노로 변함((((((나))))))

그렇다고 극 자체가 너무 어렵거나 무겁거나 하지는 않음

배우들 깨알 개그코드도 있고 웃음 유도까진 아니지만 터지는 부분 많음

이정도로 완성도 있고 감동적인 극을 저가에 보는게 죄송할 정도였음(난 게다가 ㅁㄹㅇㄷ;;;;)

 그리고 또 든 생각은 
 
 사람사이의 간격
 
 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아픔 그 사람만의 삶

 사람과 사람사이의 impossible distance(라고 극중 계속 언급됨)
 
 이거에 대해서 극 끝나고 돌아오는 내내 생각 많이 했음

 비단 기지촌 여인들의 아픔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각자의 삶에서의 사람사이의 간격
 
 다들 인간관계에 치일 때 있잖아 그럴때 드는 생각들 여튼 내 스스로의 삶에 대해 또 생각하게 됐음

 다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고 아픔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기지촌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들 모를 것 같음

 극을 보기 전까지 나도 그랬고..

 요즘 갤에서 좋은 연극 추천글 많이 올라오던데

 이런 메세지 강한 극도 한번씩 보는 게 좋은 것 같음

 우리 모두 세상사에 치이고 찌들려서 찾은 돌파구가 연뮤지만 
 
 즐겁고 흥미로운 극말고 좋은 취지로 우리가 겪지 못한 지난 세대를 보게끔 하는 극도 한번 관람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선생질 미안)

 오늘 가니깐 현장판매도 하고 막공 다가와서 그런지 어떻게든 많은 관람객에게 관극하게 하려고 입장지연이 되기도 하던데
 
 작가가 직접 나와서 막공 다되서 그러니깐 이해해달라고 허리굽혀 인사하는데 그 배려에 또 한번 감동-

 시간 되는 횽들 꼭 한번 봐라!! 후회 안 한다!! 시간 절대~ 안 아깝다


 요즘 힐링극으로 헤뒥만 달리고 있었는데 못지않게 힐링되고 또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극이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