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쓰릴하게 도착했거든
두시간 전에 출발했는데 ㅠㅠ 여차저차 아무튼 미친듯이 뛰다가 사고날뻔했어
다들 조심해 ㅠㅠ 공연장은 무조건 일찍 가서 기다리는게 진리야

심장이 쿵콰대고 땀은 흐르는 상태에서 보니 앞부분이 약간 몰입이 안되긴하더라
오늘은 화요일이라고 류동최신제리바사드까지 다 모두가 컨디션이 별로였고 실수도 있었음
특히 정상훈 배우는 좀 신경쓰길 바람. 목상태야 그렇다 치지만 대사 버벅 실수도 있었고
심지어 로리씨 대사까지 파드셨음;; 자제하시길...그래도 웃음 포인트는 다 살려내는거 보면 바사드가 참 잘어울리긴 한듯

류는 첨부터 목상태가 그닥 좋치 않음을 느낌
류드니가 목이 정상일땐 확 커지는 부분에서 음폭이 커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진동이 느껴지는데 오늘은 없더라
그래서 참 맘놓고 볼줄알았는데 류드니는 이제 완전히 시드니에 몰입이 된건지 울고 있지 않아도 시드니인게 느껴져
특히 클로단 손 잡고 마지막키스 해주는 씬에선 유독 텀이 길었는데 배우가 꾹꾹 울음을 누르고 있는게 보여서
나는 오늘 안울고 집에 가나 했는데 진짜 여기서 완전 터짐 ㅠ 마지막 별씬은 말하지 않겠어..... 아름다워 난 미소도 보았어

최루시도 시드니 초대할때마다 대사를 버벅대네..내가 볼떄 자주 그러셔... 시드니가 싫은가 ㅠ
그래도 최루시는 참 대단한게 앞에서 약간 목상태가 별로인듯했는데도 위다웃에선 뻥뻥 뚫리더라
믿고보는 최루시. 오늘도 참으로 블리블리했다. 애교치 2프로 상승

영숙 드파르지는 자체 레전드때 너무 좋아져서 이젠 완전 아끼는데 오늘 넘버실수가 있었음 ㅠㅠ
목상태가 별로여서인지 갈라졌어 ㅠㅠ 그래도 노련하게 잘 넘김
영숙 드파르지는 이젠 여왕님 포스가 없어. 드파르지부인다워. 정화 드파르지에게선 느끼지 못했던 동정 연민이 느껴져서 참 좋은데 오늘도 그렇더라
드파르지가 마지막에 안고 부르는 장면도 참 안타깝고 여기도 로딩이 가속화돼서 점점 더 몰입이 되고 있어 ㅠ 이부분도 새롭게 떠오르는 눈물포인트

(고발장 시작, 동서기 팬들은 스킵하길ㅋㅋ)
동네이를 마지막으로 뺸 이유는 좀 신랄하게 까볼까해서야
내가 자체레전드때 동네이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난 일단 동석이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꼭 보는 배우는 아니더라도
거의 좋게 보는 편이고 만족하고 나오는데
오늘은 좀 까자.
일단 동서기가 강약을 두기 시작한건 다들 느낄거야. 첫주에 강강강강 이었다면 저번 주쯤엔 강약중강약을 만들고 있는게 보여서 좋았어
근데 오늘은 얘가 "약"으로 부를떈 제대로 안부르는거야. 포기했달까. 목상태가 안좋으면 배우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짜증날지 대강 알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라. 오늘 다들 목상태는 안좋았어. 하다못해 후작님까지 별로였어.
연기는 몰라도 노래는 자신있는 애 아냐? 오늘 보니까 약으로 부를떈 아예 음을 중간에 놔버리고 제대로 안부르던데
다른 배우들은 약하게 노래를 부르는 부분에서도 감정을 꾹꾹 눌러서 부른단 말야. 그래야 듣는 사람도 감정이 느껴지지.
오늘 동네이는 약하게 부르는 부분에선 그냥 리허설 하듯이 하더라. 물론 리허설을 못봐서 잘 모르지만 난 그렇게 느꼈어.
연기 디텔이 늘고 있는건 좋아. 다만 표정이 섬세하지 않아서 뒷부분이 엄하게 웃긴 것도 사실이야.
베르테르를 고민했었는데 오늘 공연으로 일단 표를 잡지 않는걸 확정하게 되었다. 저 표정으로 베르테르의 고뇌를 연기한다면 난
베르테르의 마지막을 그다지 안타깝게 느끼지 못할것 같아서...

(감사패 시작)
마니 깠으니까 다시 칭찬좀 하자면
두도시 앙상블들은 오늘이 최고였던 것 같음
특히 클로단 이언니 오늘 정말 많이 울더라. 사시나무 떨듯이 울면서도 시드니가 웃어줄때 웃는 모습이 참
암튼 앞에서 안울다가 클로단 떄문에 펑펑 울었음
그리고 폭군의 죽음에서 방울이 삼형제 중에 남자분 있자나
이 분 오늘 목 꺾기가 아주 제대로 던데. 방울이 셋이 나올떄 전율을 느꼈어 워낙에 좋아하는 넘버기도 한데 오늘이 최고였어!!!!!!!
그리고 다들 목상태가 구린 와중에 미유?루시는 컨디션이 좋더라. 기도씬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리고 내 상태를 얘기하자면
두도시가 그동안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다들 좋아하는 배우긴 한데 내가 유독 좋아하는 배우가 있진 않아서
약간 이야기 자체를 밸런스있게 봐서 좋았는데
오늘은 류드니한테만 너무 심하게 몰입이 되더라 분명히 류는 목상태도 그닥이고 마니 울지도 않았는데
막판 클로단 씬에서 류드니의 두려움도 심하게 느껴지고 (오늘이 유독;;) 다네이와 술을 마시고 리플렉션 시작전에
다네이를 붙잡고 싶어하는 몸짓이라던가. 이런 작은게 확 와닿아서 전체적인 밸러스는 매우 꺠진 느낌이야...
돌아오는데 너무 힘들더라고 . 난 보통 두도시 보고 나오면 슬프지만 되게 상쾌했는데 오늘은 시체처럼 왔어
책을 보기 시작해서 그런가 암튼 책에서 보니 시드니는 다네이를 보면서 술에 쩌들기 전, 세상을 거지같이 바라보긴 전 자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듯한 모습이던데
오늘 그런 것도 느껴졌어.
책에서 또 놀란것은 재판씬에서 보니 루시가 휘청거리면서 쓰러질때 제일 먼저 발견하고 소리지르는게 시드니더라
또한 루시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다네이가 하고 싶어하는데, 그걸 전하는게 시드니더만

ㅎㅈㅇㅇ 시드니 이 상등신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