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스페인에 다녀왔어 (지난 일욜에)
연장한다고 해서 잠시 접어두고 있었는데 최근 내상황과 감정상태가 완전 돼지라서 너무너무 라만차가 보고싶던 차에 급 보러간거였는데, ㅠㅠㅠㅠㅠ미친냔처럼 울면서 기어나왔어
공연자체는 조돈자 상태때문에 빅똥이었다는 후기들도 많았는데. 나는 제대로 힐링받고 왔어

요즘 이른 티켓팅들로 인해서 공연보러다니는게 즐거움 보다는 의무적으로 보러다닌듯 한데, 정말 보고싶을때 보고싶은 극을 보고 오니까 객관적인 공연퀄이 어쨌든간에 자체만족도가 매우 높다는걸 깨달았어.
라만차도 오픈런했으면 힘들때 언제든지 가서 위로받고싶다는 뻘생각도 해보고 ㅋㅋ

최근 충무를 주로 다니다가 한달만에스페인에 갔더니 음향이 왤케 조은거야ㅜㅜ
특히 오랫만에 느껴보는 오케진동에 내몸이 전율!!
넘좋더라 그래서 샤롯 일열은 포기할수가 없다ㅜㅜ

근데 공연 끝나고 관객들이 여운을 느낄수 있는(이라고 쓰고 맘놓고 쳐울수 있는 이라고 읽는다) 시간을 좀 줬으면 좋겠어. 나 거의 마지막까지 객석에 앉아있었는데 어서들이 빨리 나가라는 눈치를 줘서 눈물로 쩔은 얼굴 수습도 못하고 쫒기듯 뛰쳐나왔어ㅡㅡ
그리고는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걸어잠그고 미친냔처럼 펑펑 울고 나왔어
저녁공이라 어서 어냐들이 퇴근 준비하고 에스컬레이터 양옆에서 인사하는데 내 몰골을 생각하니 고개를 못들겠더라



ㅎㅈㅇㅇ 보고싶을때 보는 극이 만족도가 높다
ㄷㅈㅇㅇ 스페인에 남 눈치안보고 쳐울수있는 눈물방 하나 만들어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