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친구가 갑자기 보자고해서 가서 봤고


일단, 개인적으론... 좀 안타까운 무대엿음

그러니까, 뭐 아 이런 거지같은, 아 돈아깝고 시간아깝다 이런게 아니라

배우들도 진짜 열연하고, 무대 구성이라던가, 연출, 뭐 다 참신하다고 생각됬는데

문제는 너무 참신해서 내가 따라갈 수가없었다는거...?ㅋㅋㅋㅋ

소재도 좋고 배우님들 연기도 짱이고 조금만 더 관객들에게 친절하면

더 좋았을텐데 싶어서

안타까웠다고 해야되나


처음에 10분정도는 빈 무대위에서 배우들이 소품하나 없이 무대 채워가는게

우와 진짜 참신하다 싶었는데

문제는... 100분동안 계속 그 참신함이 지속된다는거임 ㅠㅠ

배우 전부가 거의 100분동안 무대위에서 안떠나기때문에

조명이 전반적으로 은은하게 계속 무대위에 켜져있는상태...

ㅜㅜ 좋긴 좋았는데 집중은 좀 안되더라

옆에 쩌리석에서 보모상궁님 열연도 좋긴좋았는데

계속 열연하시니까 신경쓰여ㅓㅡㅡㅜㅜㅜㅠㅠㅠ!!!!!!

ㅜㅠㅜㅜ배우님들은 현재-과거회상-현재-과거 이렇게 계속 열연하시는데

문제는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는 확실한 소품이라던가, 무대배경이 변한다던가 하는게 없었기 때문에

관객들한테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했고

배우들에게도 고퀄릿의 연기력을 요구햇다

그렇게 100분간 숨죽이고 관객들은 무대를 이해하려고 하고,

배우들의 감정,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그 슬픔을 내가 온전히 다 받아드려야되는데


그게 안되는거라ㅜㅜㅡㅡㅠㅠㅠㅠㅠ



배우들 연기는 막 300% 표현되는데

그 열정이 나한텐 왜 오질않니... 또르르

넘버도 그닥 뭐 좋아서 기억에 남는 넘버도 없다는게 함정...ㅠㅠㅋ

공연 제목은 왕세자 실종사건이지만 왕세자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두번째 함정

주인공은 구동과 자숙이엿으나 넘버는 최상궁이랑 중전이랑 왕이 많앗다는게 세번째 함정 ㅠㅜㅜ또르르르르르므르르




여튼 친구말로는 2005년 초연이라고 하던데

일개 반 머글인 내가 , 뭐 작품성을 전문가처럼 읽을 수 없는 내가 보기엔

관객한테 불친절한 공연이엿음 ^_ㅠ

열연해준 배우에게 큰 박수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