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미리 말하자면 배우들은 다 잘했다.
꽃다는 자고 일어나면 노래 느는 약이라도 먹냐. 진짜 황당할 정도로 잘했어.

근데 그 잘한 무대도 다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빡치고 나왔다.



인터미션 때 왜 이렇게 자리를 옮겨? ㅅㅂ... 인터미션 때 갑자기 머글들이 메뚜기떼로 변하더라?

그래. 2층이 지바고 뺨치는 수치의 객석이긴 했다.
앞쪽 빈자리에 눈 돌아가서 메뚜기처럼 날아가는 머글이 생기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면 어셔가 원위치 시켜야하는거 아님?
자리이동한 사람이랑 뭐라뭐라 얘기하더니 그 자리에 두더라?
뭐지? 했는데 또 다른 메뚜기들이 앞으로 옮겨. 막 옮겨. 그러면 어셔가 가서 뭐라뭐라 하고는 그 자리에 그냥 둬.

존나 빡쳐서 어셔 불러서 고나리의 제왕이 되어보려 했는데 2막이 시작하는 바람에 말도 못했어.

불 딱 꺼지니까 그 틈에 또 앞으로 튀어나가는 인간도 있더라.
갑자기 앞좌석 시방 생기는 것도 빡치는데 수그리에 잡담까지 해. 완전 앞자리에 턱을 괴고 보더라.

쌍화 얼마 안남아서 몇번 더 보려고 했는데 어셔 하는 짓보고 짜증나서 이제 안 갈란다.

내 2막................ ㅅㅂ.....................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