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본다, 내가 목숨 바쳐 사랑했지만 다시 볼 수 없을 그들이 영국에서 보람있게 성공을 누르며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녀가 내 이름을 딴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나이가 들고 구부정해졌지만 다른 부분은 완전히 회복되어 자신의 진료실에서 차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헌신하는 편안한 그분의 모습을.

나는 본다,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그들을 풍요롭게 해준 그들의 오랜 친구인 한 인자한 노신사가 평안하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나는 내가 그들, 아니 세대를 지나 그 후손들에게도 마음의 성소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안다.

나는 할머니가 된 그녀가 나를 추도하는 이날, 나를 위해 우는 모습을 본다.

나는 그녀와 남편이 이승의 행로를 마치고 지상의 마지막 침대에 나란히 누운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 존경하는 것만큼 나를 존경하리라는 것을 안다.

나는 본다, 그녀의 품에 안긴 내 일므을 딴 그 아이가 한 때 나의 길이기도 했던 인생길을 훌륭히 걸어가는 모습을.,

아이가 그 길을 훌륭히 걸어 내 이름을 빛내주리라는 것을, 그리하여 내 이름에 묻었던 오점이 지워질 거라는 사실을 안다.

지극히 공정한 재판관, 명예로운 사람이 된 그 아이는 역시 내 이름을 딴 사내 아이를 이리로 데려와 --그 때가 되면 이 자리는 지금의 끔찍한 흔적도 사라지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되리라.-- 다정하고도 감정에 북받친 목소리로 내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내가 지금 하려는 행위는 지금까지 해 온 어떤 행동보다 훨씬 더 숭고하다. 지금 내가 가려는 길은 지금까지 걸었던 어느 길보다 훨씬 더 평안한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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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지막 부분을 읽고나니.. 시드니의 희생이 정말 한 여자를 향한 사랑, 그 이상이라는 것이 느껴졌어..

횽들이 말한 뭉클한 부분(내가 엄마에게 키스해도 되겠니?)들도 많지만 정말 마지막엔.... 무대에서는 마지막 말만 전달이 되었는데..

그 앞의 말들이 나를 울리네...

두도시 보고싶다.. 오늘... 곰드니늬? 오늘 보러 가는 횽들.. 즐감해..ㅠㅠ

나는 산책하러 가야겠다.. 티켓아.. 풀려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