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월욜부터 오늘 아침까지 총 3시간을 자고 계속 밤샘 작업 회사에서 야근하다가
오늘 아침에 잠깐 씻고 옷 갈아입으러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출근을 해야했어.
근데 진짜 그 상황이 너무 서러워서 머리 말리면서 펑펑 울었거든
근데 그 와중에도 오전근무 마치고 4시간 자고 라만차 보러간 나를 폭풍 칭찬한다ㅜㅜㅜㅜㅜㅜ

홍 세 번정도 보고나니 나랑 안 맞는 것 같아서 두도시랑 라만차 중에 고민하다 조돈자때문에 그냥 급하게 질러서 갔는데
내 머리 쓰담쓰담 ^_____^*

일단 용초 원래도 좋아했는데 연기나 본인의 호흡 흐름이 더 부드러워져서 오늘 짱짱 좋았음
오랜만에 용용싀 고운 목소리 들으니까 진짜 너무 좋더라

홍은 1막은 좋은데 개인적으로 거울의 기사 씬부터 항상 현실입갤하게되서 좀 꺼리는 거 있었는데
오늘도 거울의 기사씬은 역시 현실입갤했지만 ㅜㅜ 진짜 내가 봤던 홍 중에 최고로 좋았어
1막에 약간 너무 빨라서 뭐지 홍 끝나고 약속있나 했었는데 ㅋㅋㅋㅋ 어느샌가 푹 빠져서 봤다 ㅜㅜㅜㅜ
마지막에 재판 받으러가면서 홍 되게 벅찬 표정으로 있다가 힘차게 걸어올라가 빛 속으로 사라지는 거 너무 좋았어 ㅜㅜㅜㅜㅜ

조ㅜㅜㅜㅜ돈ㅜㅜㅜㅜㅜ자ㅜㅜㅜㅜㅜㅜㅜ
다른 후기에도 많이 써있지만 쉬고 오더니 진짜 목소리 ㅜㅜㅜㅜㅜㅜㅜ 대박대박 ㅜㅜㅜㅜㅜ
진짜 오늘 너무 좋았어 라만차 컵 꺼내들고 무대 위로 뛰쳐 올라가서 밥 술 알돈자 !! 사랑을 줘 사랑을 줘 사랑을 줘 조돈자~~!! 하고싶은 거 참느라 들썩들썩 ㅜㅜㅜ
돈키호테 죽었을 때 조돈자 진짜 어찌나 오열하면서 울던지 이러다 조돈자까지 동키 옆에 쓰러져 죽을 것 같았음....
흑흑 조돈자 가지마여 ㅜㅜㅜㅜㅜㅜ
진짜 조돈자 너무나무너무너무 좋았음 ㅜㅜㅜㅜㅜㅜ
오늘 진짜 내 상황 + 조돈자 때문에 극에 되게 몰입해서 봤어 내가 알돈자인 것 처럼.
나는 지금 알돈자지만 나도 누군가에겐 둘시네아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 철철 ㅜㅜ
오늘 나는 알돈자이자 둘시네아였음 ㅜㅜㅜㅜ

그리고 신부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마지막에 임파서블 드림 맆 때 누가 자꾸 훌쩍거려서 보니까 오른쪽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신부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감정이 주체가 안되셨는지 엄청 우시면서 울음 참아보려고 허벅지 주먹으로 꽉 움켜쥐시는데 진짜 완전 눈물 개터져서 ㅜㅜㅜㅜ 아 신부님 ㅜㅜㅜㅜ
본인 차례 되니까 감정 추스려보시려고 깊게 심호흡 하시는데 ㅜㅜㅜㅜㅜㅜ
엉엉 개거치 울었음 ㅜㅜㅜㅜㅜㅜ



진짜 오늘 프리뷰 때 이후로 오랜만에 개거치 펑펑 운 듯
곧 쓰러질 것 같았던 상황에 오늘 라만차를 보러갔던 건 진짜 좀 오버해서 내 인생의 신의 한수 였던 것 같아
그야말로 아침에 엉엉 울면서 왜 살아야하는가를 고민하던 내게 한줄기 빛이요ㅜㅜㅜㅜㅜㅜㅜㅜ

오늘 제대로 치유 받고 왔어
라만차는 역시 옳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