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분이 없었는지 알것같은 느낌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선 난 이번 시즌을 첫공으로 봤어.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는데 (난 원래 추리소설덕...)
이럴수가. 배우... 어쩔...

오늘 송방경선(이선?)이었고
난 이 배우들 모두 처음본 배우들.
알만하지 내 짧은 덕 인생. 반년정도밖에 안됐어.

송용진 배우.  도현 석봉에게 크게 만족했던 나였지만 내가 아는 배우 스펙트럼을 넓혀보자는 마음으로 송용진 셜록을 예매했지. 아... 나는 셜록이 노래할 때마다 목에서 쥐어짜는 느낌과 긁은 듯한 소리로 들려서 집중 안되더라. 노래를 못하는 건 아닌데 발성(?) 자체가 나랑 안맞나봐. 그래도 새로운 배우를 알고 내 취향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괜찮아... 셜록 자체가 꽤 괴팍한 성격이니까, 그런 발성도 납득했어. 역 자체의 느낌으로 애써 납득. (그러나 이젠 엥간하면 피할듯)

왓슨과 아담은 그럭저럭 평타. 아주 만족은 아닌데, 이후 말할 배우가 내가 똥을 먹여서 ㅋㅋㅋ 상대적으로..
이경수 배우는 아담일때 목소리에 힘주는 거랑, 에릭일 때 힘 빼고 대사치는 건 좋았는데 그러다보니 에릭 넘버가 너무 약해져서... 그렇게 할거면 그 순간만 마이크를 좀 더 키웠으면 싶더라. (안되나?) 너무 작게 들려.

문제의 루시. 진짜.... 하... 사실 선우루시에 대한 평을 듣고 갔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고, 난 원래 막귀라 괜찮을거라 생각했어. 아하.. 아하... 나좀 웃자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울자 ㅠㅠㅠㅠ 조금만 음이 올라가면 바로 자체음소거... 어쩔거야. 루시 너만 마이크 고장이니 혹시? 음소거 아닐때도 아주 소리가 약해.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계속 생각했지. 차라리 연기를 해줘 노래는 부르지 마ㅠㅠㅠ 라고... 나 정말, 갤 후기에서 다들 별로라고 했던 배우들도 막상 가서 보니 괜찮았다? 그래서 내가 모든 배우를 다 커버할만큼 아량있는 관객인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ㅠㅠㅠㅠㅠ

루시가 노래하면 난 박수도 안나오더라. 오히려 인상 팍 쓰고 있게돼. 무대 위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한테 이러면 안되겠지만, 이분 덕분에 셜록은 자체첫공이 자체 막공이 되겠네.
길지 않은 덕 인생이지만, 대부분 공연은 보고 나면 다른 캐슷이 궁금해서라도 두세번 더 보는 편이었거든. 이렇게 다른 캐슷이 궁금해지지도 않을만큼 그 자리에 앉아있던 시간이 고역이었던 극은 또 처음이었다. 이번에 굿티 나오길래 도현셜록으로 한번 더 볼까 했었는데... 패스!

조명은 괜찮지만 그 삐그덕 소리나는 무대, 배우들이 걸어다닐때마다 울리는 쿵쿵 소리. 아무리 극에 몰입하려 해도 쿵쿵 소리가 나자마자 "그래, 너 무대야. 무대구나"하고 바로 현실입갤...

넘버도 괜찮고 스토리도 괜찮은데 이런 극이 탄생하다니. 극에서 배우와 무대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고 집에 가는 길.

아 그리고 스토리 이야기 잠깐.
루시, 그럼 지가 죽여놓고 지는 완전 잊은거야?
에릭만 병시니네?
진짜 왜 ㄱㄱㅌㄴ이라고 하는지 알겠음! ㅋㅋㅋㅋ
다음 시즌에서나 봐야겠다.



개취주의라 했송...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