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첫공이었어.

두 도시는 윤임동정이었는데 곰드니 평이 별로여서 기대 안하고 갔거든.
근데 생각보다 좋더라고. 너무 허스키해서 좀 나하고 안맞을 것 같다는 생각 들었었는데
막상 들으니 좋았어. 그래도 많이 허스키해서 곰이 동굴에서 소리 지를 때 울려퍼지는 느낌이라
곰인가.. 하는 뻘 생각도 좀....

곰드니 연기는 조금 기대에 못 미치긴 했었던 듯? 그래도 생각보다는 아니고.
술 취한 연기는 정말 연기;; 같아 보였음;; 그리고 루시한테 뚱하니 대하고 나서 갑자기
루시를 떠올리며 좋아하는 부분이 설득력이 부족해 보였어. 갑자기 쟤가 왜 빠진거지? 이런 느낌?
루시에 대한 애잔함도 애잔함으로 많이 느껴지진 않고 지켜줘야 할 친구 내지 여동생 느낌;;

연기 중 좋았던 부분은 밧사드? 하고 붙을 때 그때는 모든 장면이 좋더라고.
밧사드..(맞나;;)역 배우가 두 도시에서 혼자 감초 역할을 하던데 너무 좋았어.
발 동작, 손 동작, 대사 치는게 맛깔났는데 이게 곰드니하고 붙으니 곰드니가 확 살더라고.
능청스러운 변호사역. 이런 식으로 사건 해결이 주 역할인 캐릭터였다면 곰드니가 제격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루시;; 셜록도 그렇고 루시란 이름한테 작가들이 뭐 당한 적이라도 있나;
어장관리녀 대명사도 아니고. 하여간 루시역을 했던 임혜영 배우는 목소리가 갸날퍼서 자칫 힘없어 보일 수 있는데
착한 루시역에 또 그 목소리가 맞는 것 같았어. 목소리부터 착하게 느껴졌음.

하지만;; 고음 올라가던 부분에서 음 무너진 것 같던데 그 뒤 수습은 한 것 같다만 나처럼 둔한 사람도 오늘 상태가
좋지만은 않았구나 싶긴 했음.

그리고 초반부터 대사들 엄청 씹더라;; 소품도 몇번 떨어트리는 등 배우들이 어쩐지 집중이 잘 안되는 느낌?

그래서인지 첫공인데 내용에 확 빨려들어가질 못하고 극 밖에서 본 기분이야;;
그래도 생각보다 곰드니가 잘해줘서 두 도시 인상은 괜찮았음. 동석이는 의외로 괜찮았음.
(평보고 너무 기대를 안했나;; ㅋㅋㅋㅋㅋ)



그리고 위키드..................... 위키드 별로였음 ㅠㅠ ((((((((((개취)))))))))
사람들은 환호 쩔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나중에는 박수도 설렁설렁;;; 끝나고는 급피곤함;;

위키드 보려고 대본도 다 공부해 가서 자막 안보고도 봤거든. ost도 거의 외울 정도로 들었고.
너무 기대를 했는지 막상 보니까 그냥 그런거야 ㅜㅜㅜㅜㅜㅜㅜ

58번인가? 바뀐다는 무대 장치도 별 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어. 오히려 두 도시 무대 장치가 더 나아보일 정도.
엘파바하고 마법사가 다시 만날 때 그 시계 태엽 3개 바닥에 비추는 장면 정도만 예쁘네 싶음;

배우들도 잘해준 것 같긴한데 뭔가 연기 보다는 노래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은 기분이고 노래 위주의 극인 것 같다는 생각도;;
그런데 그 노래도 뭔가 있는 힘을 다해서 부르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어;;
오히려 ost에서 받은 감동을 실제 음성에서 못받을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 ost가 더 잘 부르는 것 같았음;

근데 이건 음향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음. 음향이 이쪽 방에서 음악 크게 틀고 저쪽 방 가서 듣는 것처럼 이상하게
멀게 느껴지기도 했거든. 엘리자벳때 음향 생각하고 갔는데 그보다 안좋았음;;

그래도 글린다 웃음 소리는 듣기 좋더라. 어떻게 방정 맞아 보이는데 그게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게 웃는지 ㅋㅋㅋ

기대를 너무 했던지 아니면 음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쉬웠어 ㅠㅠㅠㅠㅠㅠ 오늘 두근거리며 갔는데 ㅜㅜㅜㅜㅜ
두 개 다 조금 아쉬웠음 ㅠㅠ 돈 들이고 시간 들여 갔는데 이 결과는ㅋㅋㅋㅋㅋㅋ ㅠㅜ 그래도 한번은 볼만했다 생각함.
두 도시는 류드니 낼 한번 남았는데 류드니때 배우분들 잘해주쎄염 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