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니 지바고가 더욱 그리워진다.

오늘 생각나는 장면들은..
투월즈도 좋아하지만 짜르를 위하여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ㅋㅋ
난 모든 뮤지컬 공연들에서 주연배우들의 러브송, 혹은 폭발송들 보다 앙상블들의 떼창을 들으며 매우 감격스러워 하는 편ㅋ
짜르를 위하여에서 리베리가 '낡은 총 낡은 부츠' 한 뒤에
각기 다른 음, 다른 가사로 뒤엉켜 부르잖아?
그냥 들으면 '짜르 위해~ 승리를 기도해~ 화염속에서~ 날 지키사~ 내일 해를~날 살려주소서'
이정도로 들림 ㅋㅋ
이 장면을 볼 때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니..이땐 균일한 두근두근의 느낌이 아니야.
굉장히 불규칙한 헐떡거리는 심장 박동을 느끼며 입을 한껏 벌리고 보고있음 ㅋㅋ
그 다음 떼창이 뚝 끊기며 유리성대 얀코가 노래를 부르면, 숨도 못쉬고 한껏 리베리 빙의해 얀코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침 꿀꺽 삼킴. 잠시 입 닫는 타임 ㅋ
그리고 다시 전진전진!! 전진전진!!!
우왕
마무리로 다시 짜르를 위하여!!
                                 위하여 !!
크..입을 또 한참 벌리고 있는 나를 발견
남자들만의 앙상블 떼창도 멋진데 군가?를 부르니 매우 멋졌음 ㅋ 나란 뇨ㅋ자ㅋ


아..홍미도의 나우도 듣고 싶고..
미도 배우는 지바고에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그 후 번점도 봤지만.. 지바고 작품에서의 보이스가 참 좋았음 ㅠㅠ
같이 걸으는 신난 홍바고의 온도니도 보고싶다

2막이 부앙 부앙 시작하면 내앞에서 분냄새 풍기며 스피커 먼지 털던 앙상블 언니들도 그립고
애쉬즈..ㅠㅠ 손전등 든 박력터지는 리베리와 앙상블들, 굴러다니는 지바고들 보고싶음 ㅠㅠ

지금도 이런데 눈이라도 내리면 지바고 보고싶어 우울증 걸리지 않을까 싶다ㅠㅠ

근데 초연 캐슷 그대로 올라오지 않아도 내가 지바고를 이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됨 ㅠㅠ
다시 올라올때 너무 수정되지 않았음 한다 ㅠㅠ 그대로가 좋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