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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와 함께하는 문화데이트 다녀왔어!!

딸기홍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0.07 02:45:38
조회 1405 추천 6 댓글 18


나도 다는 못듣고 중간에 일 때문에 나가긴 했는데
내 본진이기도 하고, 후기를 아무도 안적었길래 내가 써볼게.

크게 두 파트로 나눠서 초반에는 토로가 뮤배로 걸어온 길,
후반에는 창작뮤지컬에 대한 얘기를 했어.

고등학교때 놀아서 공부를 못했다고(중학교 때는 잘했었대.) 서두를 꺼내더라.
그러다 내가 관심있는 게 뭘까 했을 때가 고3이었고
평소에도 놀때 연기하면서 놀기도 했고 그래서 연기학원을 다녔대.
그리고 대학을 지방대의 연극과로 갔고,
그때는 서울 학교 학생들처럼 대학로에서 공연도 올려보고 싶었는데
스스로가 우물안 개구리 같았었대.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론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회고하더라.

입대 전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학교에서 올렸는데 빌라도 역을 맡았었대.
그때 처음 뮤지컬이 좋다라고 느꼈고, 평소 노래도 제법 잘해서
무슨 행사 있으면 친구들이 노래 부르라고 그러기도 해서
뮤배가, 자신의 달란트를 쓸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대.
하지만 당시에는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을 때라서 뮤배가 되는 것을 망설였대.
그 직후 군대를 갔고, 제대해서 운좋게 <사운드 오브 뮤직> 앙상블을 맡았다고 말하더라.
(여기서 홍의 에피소드를 얘기해줬는데 홍이 군대에서 뮤배하고 싶었다고 하니까
선임, 후임들이 다 비웃었었다고 하더라.)
그때 역은 왈츠 한 번 추고 군인으로 등장하고 그랬는데 대사를 하나 주셨었대.
한 마디였지만 그 대사에 행복해서 어떻게 할까 연구를 많이 했었다고 하면서 얼굴이 빨개졌었어 ㅋㅋ

직후에 <위대한 캐츠비>를 하게 됐고 박근형 님의 조언으로 잠깐 연극으로 빠졌었는데
대학때 워크샵 했던 것처럼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기도 했지만
5만원 받았다는 얘기를 하면서 '과연 예술이란 무엇일까?' 고민했대.

이후에 로저 역으로 <그리스>를 했고 엉덩이 까는 역이었다고
엉덩이에 분장도 했다며 웃기도 하고,
팔다리 길어서 춤이 어색하다고,
지금 생각하면 못할거라고 그리스 넘버 부르면서 춤을 추면서 또 한 번 부끄러워했어 ㅋㅋ
직후에 대니역을 하게 됐는데 그때 이지나 연출가가
"난 꽃미남에 질렸어. 이제부턴 너같은 얼굴이 먹힐거야"라고 하셨대.
(이 에피하면서 왜 아직도 자신의 세대는 오지 않을까 하고 농담)

<사비타>때는 자기관리를 못해서 손가락 뼈가 부러져서 피아노 칠때 새끼손가락을 안썼었다고 고백하고
그 때 자기관리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대.
<컴퍼니>는 좋은 작품인데 흥행을 못해서 아쉬웠다며,
오히려 2008년이 아닌 지금 올라왔으면 국내 정서에 맞지 않았을까 했어.
토로는 <씨왓>에 애착이 커보이더라.
내년에 올라올 거라는 얘기를 하면서 씨왓같은 철학적인 작품을 좋아한다고
당시 흥행이 잘 안돼서 아쉬웠다고, 약간의 홍보성이 느껴지는 말들을 해줬지 ㅎ
<쓰릴미>도 좋아한대. 나이때문에 이제 못할거 같지만 불러주면 또 하고 싶다고.
아참, 키스할 때 아무 생각 안든다고 하더라 ㅋㅋㅋㅋ
<오유>는 분장을 가르쳐주고 배우가 직접하게 하는 외국의 시스템이 좋다고 여겼지만
일부러 못하는 척 하면서 분장을 받고 그랬대 ㄲㄲ
공연 시기가 길어서 매너리즘에도 빠졌었지만 발성을 스스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대.
(성대가 튼튼한 편이라고 하는데 부러웠어. 쉬어도 남이 잘 못느낄 정도인가봐.)
<천눈>은 준수팬의 조공 보면서 놀랐었다고 하고 ㄲㄲ
직후에 <풍월주>리딩했는데 올해 무대에 올라와서 엄마미소를 지으면서 봤었다고 하면서
창작 뮤지컬 얘기 시작하더라.

최근 1년 사이에 한 <천눈><김종욱><파연><블메포>다 창작이었다고
이번에 할 <삼천>도 창작이라고, 서윤미 작가랑 커피 마시면서 구두 계약을 했었대.
그러면서 허리까지 완성됐다고 창작의 어려움에 대해서 말하는데
제법 역사적 고증도 열심히 한 거 같아 보였어.(낙화암에 갔다왔대)
박해수, 전성우 두 배우가 맡은 캐릭터도 실제 인물을 각색한듯해.
승자의 입장에서 쓴 역사가 아닌, 패자의 입장을 돌아보는 일이라
모두가 떠난 곳에 홀로 남은 사람의 외로움을 떠올리면서 감정을 잡나봐.

여기서 해븐 예찬.
해븐은 프리-프로덕션(준비) 기간이 길대.
예전에 비해서 지금 형편은 많이 나아진거라고
공연 하루 전날 넘버가 나오기도 하고 심하면 2-3 시간 전에도 넘버가 나오기도 했대.
삼천 넘버 불러주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오올~했어.
그러면서 국악은 반키 낮추는 게 없어서 넘버 부르기 까다롭다 하더라.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대중이 사랑하는 극보다 매니아 계층이 좋아하는 극을 하고 싶대.
그러면서 인기에 편승해 쉽게 가려고 하지 말고 연출가들이
깨어있는 연출을 해주길 바란다 하는데 쫌 감동받았어.
"선수(매니아를 지칭하는 듯)들이 좋아하면 대중들도 좋아하지 않을까요?"하더라.
눈물 찔끔.

그 뒤에는 이제 질의응답 같은 거 했는데
뮤배로서의 삶 같은 이야기 해줬는데 다 못듣고 나와서 좀 아쉽다.
들으면서 메모했는데 너무 길다. 적당히 스킵하면서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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