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음에 쏙드는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매번 들뜬 마음을 부여잡고 공연장을 찾았던 나...

너무 짧은 공연기간이 못내 아쉬워 부산, 대구 지방 원정길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는데...

부산공연 다녀와 느낀건 진짜 개판오분전(?)~~~

<쌍화별곡> 부산공연 전 기획사에서는 특별할인을 내세워 관객몰이에 나섰고,

10년 가까이 공연을 보아온 나로선 나름 개념돋는 기획사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건만...

지방기획사 담당자의 말에 멘붕~~~ㅠㅠ

지방기획사 담당자 왈 : 이번 <쌍화별곡> 부산공연은 마이너스쳤다... 가져올게 없다...
                      (아마도 수익금이겠지??)

                      제작사에서 갑자기 할인을 하는 바람에 거기도 손해지만 우리도 손해 많이 봤다...

                      부산공연에서 할인혜택을 악용한 사람들이 있어 더 손해봤다...
                      (악용??? 어떻게 악용을 했다는 거지???)

                      원래 할인 취지가 서울서 <쌍화별곡>을 많이 보고, 지방공연까지 와주는 서울관객에
 
                      한정해 고마움의 표시로 할인을 해주는 거였는데

                      <쌍화별곡> 서울공연을 전혀 안본 인근 울산에서 온 사람, 대구에서 온 사람 등등이
 
                      할인혜택을 악용해 현장에서 차액을 환불받아 갔다...

                      (이건 뭔소리??? 서울관객 한정이라고 어디 적혀있지???)

6일, 토요일 부산공연에서는 기존에 공원 예매자들에게 해당 할인율을 적용해 공연장에서 일일이 흰봉투에 차액을 넣어 돌려주었고,
(그 모습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었는데...) 모든 부산원정 관객들이 차액을 환불받았다...

하지만 다음날인 7일, 일요일 공연에서는 서울에서 내려간 관객들만 할인율을 적용해 차액을 환불해주고
다른 지역의 관객들에겐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 단 하루사이에 바뀌어버린 규정!!!

이랬다 저랬다 졸속으로 일처리하면서... 당하는 관객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서 뭐가 <쌍화별곡>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보답코자 할인을 한다는거야...

그래서 확인해본바,
부산공연이 개막되기전 분명 공원 예매창에는 어떤 문구도 없이 부산으로 원정오는 모든 이들이 4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였다.
하지만 이번주 월요일부터는 대구공연 예매페이지에 서울-대구행이란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

※ 부산공연 개막전 예매정보

※ 10월 8일부터 기재된 예매정보

이런 개념을 국에 말아드신 人間이라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관객에게 떠넣기면 그만이란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거야~!!!

뭐?? 악용?? 누가 악용을 했다는거야?? 자기들이 그렇게 글을 올려놓고는...
그리고 지방팬이 봉이냐??

그래...난 갖가지 혜택을 다 누리는 서울관객이다...
하지만 지방에서 좋은 공연 보겠다고 차비들여 서울을 제집 드나들듯 다녀가는
내 친구, 내 동생들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그 친구들도 부산공연 보려면 똑같이 차비들여 간다구...
설마 그들이 대구에서, 대전에서, 전주에서 걸어서 부산까지 가겠냐구!!!

저런 개념없는 지방기획사와 손잡고 일하는 제작사가 참 불쌍하고, 배우들이 안됐다...ㅠㅠ

< ※ 본 내용은 지방기획사(1599-8879)를 통해 직접 들은 이야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