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도 이런 느낌 가져본 적 있어?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공연을 남들은 우왕 굳, 하고 달려들때 느끼는 묘한 소외감?
내가 좋다고 생각하고 엄지 척! 한 공연을 남들은 으악 별로야. 라고 할 때 느끼는 묘한 박탈감?
더군다나 후자의 경우
내가 간직하고팠던 좋은 느낌을 갑자기 어딘가로 훅 불어 날려버린 듯한 묘한 심리가 더 속상하게 작용하는 거 같은데...

내가 오늘 아침 그렇다 횽들.. 흑

어제 라만차 저녁공연 보고
같이 간 회사 동료랑 둘다 너무너무 잘 보고
같이 맘껏 울어서 카타르시스에다가
뭔가 같이 울고 났더니 더 친해진 느낌적인 느낌?
뭔가 수련회 가서 진실의 밤 같은거 한 느낌있잖아. ㅋㅋㅋ
같이 울고 나면 같이 뭔가 통하는것 같은 느낌받는거
암튼 그러고
둘다 오늘 아침 뭔가 눈 부어있는 것 같고
ㅋㅋㅋ 좋은 공연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커피도 대접받고
그리고 기분좋게 눈누랄라 해서 게시판 들어왔는데
횽들은 별로라고 하고 쓴소리 던지니
아 그렇구나 싶다가도
어제 난 뭘 본거지 싶다가도
공연은 역시 개취야, 하다가도

내친김에 지난 10월에 본 공연을 대충 찾아봤더니
리뷰라는게 역시 개취다 싶기도 하더라..

더 포토 꽤 좋았고
로풍찬도 좋았고
비지터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
벚꽃동산은 쏘쏘
속삭이는 벽도 좋았고
셜록홈즈는 생각보다 별로였고 (왜케 상을 많이 받았나 하는 느낌..)
영웅을 기다리며는 정말 정말 별로였고
식구를 찾아서는 음악이 아쉬웠고

내 취향이 문제있나...

암튼 난..
비도오고
오늘 점심은 사골국물인가
구내식당에서 사골냄새가 올라오는 듯 허네..
국수 사리나 풍덩 넣어서 먹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