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 좋지 않은 후기 (스포 있나..있을 수도)

짜장박

2012.10.27 00:55:52

조회 832 추천 2 댓글 12

일단 한 마디로 하자면 나한테 삼천은 똥이었음...

완전 기대하고 있던 작품인데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너무 크다...

1. 우선 넘버 좋다는 사람들 많은데 난 솔직히 너무 약하다고 생각함

뭐 하나 남는 넘버가 없어... 가야금 북 분명히 좋은 소리 였던 건 맞는데

분명히 배우들 노래 소화도 나쁘지 않았는데 남는게 없음

이건 처음 보는 거라서 스토리 따라가느라 정신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사조차 남는게 '진아..' 밖에 없으니 .............

2. 무대... 조명 하 진짜 어터카지?

처음 들어갔을 때 술 같은게 늘어져 있는 건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조명이 객석을 향해서 쏘는 바람에 눈아프고 짜증났음 안그래도 단차 똥이여서 싫었는데

앉아있을 때 조명 땡땡이무늬? 같은 거였는데.... 노래방 조명인 줄 알았음...........

그래도 시작하고 비스듬한 무대 라이브 악단 들어간 무대 구성자체는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활용을 왜 그렇게 밖에 못하지............... 술이며 눈가루며 좋다고 소문난 무대 요소들은 다 가져다 쓴 느낌이 너무 강했어

그리고 그 늘어진 술들은 계속해서 문제 만들 듯....

바닥에 깐 종이 역시.... 뭔가 부티나는 걸 바라는 마음에 색도 금색 비스무리에 반짝이 쓴 거 같은데...

그냥 느낌이 빈티지카페의 신문지 벽지인데 소재만 금지인 느낌.........

또 의자왕인데 의자가 왜 그 모양............................. 정말 하다 못해 의자는 꼭 바꿨으면 .............

조명도 너무 촌스러웠어...... 조명이 긴장감을 유발해주고 해야하는데

자 이제 곧 이런 얘기 나올거다 그래서 이런 조명 쓰는거야 봐라!! 이런 느낌.......

이런 예고가 너무 친절한 듯... 친절한 건 고마운데 색도 너무 촌스러웠고 ㅠㅠㅠ 하 ㅠㅠㅠ

바닥에 깔리는 조명들은 나름 이뻤던 거 같은데 하........................

3. 서윤미는 전성우를 좋아하는 건가.....

블 헤르만 부터 삼천 제목은 연화가 주인공일 거 같고 시놉은 의자가 주인공일 거 같더니

막상 까고 보니 주인공은 진장군인 느낌...............

4. 마무리 진짜 어터카지?

벌여둔 이야기는 너무 많은데 마무리가 진짜 하...............

이것저것 다 이야기는 해주고 싶고 풀어나가고 싶은데 급 마무리한 느낌... 장면 전환도 이상하고

초반에 급하게 언급한 소재들 다 풀어나가려면 90분이 아닌 9시간 90시간을 공연해야할 듯....

그러니까 다 풀어나가지 못할 바에 이것저것 많이 쳐내야할 거 같아.... 하나씩 채워나가려면 끝도 없으니...

소재는 정말 좋은데 다 풀지 못할거라면 과감하게 쳐내는게 서작가한테는 필요할 듯...

정말 소재는 진짜 좋은데 전개되는 거 보면 진짜 너무 아쉽다 ㅠㅠㅠ

이 소재들 다 이야기 하고 싶으면 아예 연작체제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음....ㅠ

5. 목검...... 목검 아니.... 백제의 장군들이 왜 목검을 들고 싸웁디까...?

의상도 다 어정쩡....... 소품이라고 해봤자 목검2개가 끝이고 옷 의자 정도 인데..

정말 하나같이 다 너무 촌스러움....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촌스러우면 니가 해봐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거 만드는 사람들은 다 디자이너 아냐...?

진짜 너무 아쉽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배우들 얘기를 해보자면

일단 의자왕 정상윤은 한스가 너무 보였어 근데 이건 머리 스타일이랑 서윤미 캐릭터..?라고 해야하나

여튼 바로 이어서 한 작품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또 진장군한테 멘붕?하는 장면은 그가 보이기도...

그리고 늘보... 늘보 어트카지...? 분명 이상한건 없었는데 무술할 때...

장군이라며!!!!!!!!!! 발소리 그렇게 내면 7살짜리 꼬마도 도망갈 수 있을 거 같아!!!!!!!!

늘보랑 박해수 무술하는 장면은 좀.. 하.. 어트케 해야할 듯.... 뭐가 문제지.. 목검인가...

박해수배우는 박력있고 연기잘하는데 아 캐릭터가 진짜 너무 똥..... 하....

최주리는 멘붕연기...?맞겠지... 여튼 좀 그런 장면이 있는데 멘붕하는 건가.. 읭 스러웠고... 그치만 목소리는 이쁘더라

구민진배우는 목소리 잘 어울리는 거 가틈! 대사 한번 버벅했고 근데.... 신녀 넘버 중에

마지막 굿...? 꿈? 여튼 이거...... 서작가 엘리 본건가.. 마지막 춤인줄.............. 사선으로 서서 부르는데..

어깨만 흔들었으면 토드 소환....................................

총평

똥이라고 하긴 했지만 분명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아..

배우들도 너무 좋고...

다만 극 자체가 스토리며 하... 참 별로야.........(개취...)

아쉬워도 너무 아쉽다...

아이디어 배우 그냥 다 너무 아쉬워.....

개인적으로 서윤미 작가는 그냥 팀 만들어서 서윤미가 아이디어 제공하면 이에 따라서

연출팀 작곡 작사팀 움직이는 이런 식으로 운영되면 좋겠....ㅠㅠ

쓰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길어졌는데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

나같은 사람도 있다고 보고 넘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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