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 오뒥막공갤에 남기는 아담했던 건드윅 세미막공 후기

보염 · 2012.10.28 01:54:02

오뒥 막공은 못가고 그냥 모니터로 보다가 왔....는데

겁나 쩔었다는 오뒥 막공이 부러워서 적어보는 짤막한 건언니 공연얘기 몇줄; (쪼잔하다 해도 어쩔수 업서!)

이래저래 오늘 몸컨디션이 최악이라 기억나는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나는거 적어볼께 ㅇㅇ

안적는 것보다야 낫겠지...는 그래도 재밌던 포인트도 없지 않아서 ;;

하루 쉬고 돌아왔더니 건언니 목상태는 좀 좋아졌더라... 그런데 안츠학이 어제부터 목이 안좋다는 소문을 들은지라 각오는 하고 있었음.

(염증이 웬말인가요 안츠학언니 ㅠㅠㅠ)

아니나다를까 테어미다운에서 초반 애드립 넣는것부터 많이 안쓰럽더라. ㅠㅠ

테어미다운 끝나고 호응도는 이제까지 중 제일 덕스러웠다.. ㅋㅋ 오늘 많이 왔구나 덕들아 ㅋㅋㅋㅋ

올진옵럽을 보는데.. 듣는데.. 이게 내일이면 마지막인가 싶어서 새삼 아련하게 눈앞에 뿌옇게 되는 것이.. ㅠㅠㅠ

매듭을 배꼽만들어 부분 모션이나 중간에 간주 나올때의 울것같은 얼굴도 다 잊지않고 새겨둬야 할것 같은데... (급 감상적모드)

후반부 들어서 표정 정말 많이 풍부해지고 정말 많이 깊어졌는데 어느새 마지막이라니...

사실 세미막공이라는게 믿어지지가 않았음.. 진짜로... 이러다가 어느순간 깨닫고 겁나 허전해하겠지..? 지방을 돌겠지..? ㅠㅠㅠ

오늘 이민국 제법 많더라.. 하긴 나도 평소보다 오는 시간이 두배 넘게 걸렸으니... 도로상황보고 일찍 출발했기에 망정이지;

이민국 얘기 하기 전에 이츠학 막 갈구는데.. 아마 지연관객 들이는 타이밍 눈치보고 있었는지 한마디 더 추가했더라.. 뭘그리 쳐다보냐며 ㅎㅎ

는 내가 너무 자주봐서 뻔히 보였던걸지도;;;

암튼 이민국 양쪽으로 떴다며 부산떨고 이민국 직원들한테 빨리빨리 다니라며 오랜만에 고나리 ㅋㅋㅋ

이츠학이 대충 안겨준 거울을 떡하니 들었더니 거울이 반대편에 붙어있네? ㅋㅋ 시크하게 거울 뒤집어서 컬 다 풀렸다며 투덜투덜

이츠학 가발은 오늘 로이 손안에 멋지게 골인- 간만에 진짜 멀리 날라간다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로이가 튀어올라와 두손으로 멋지게 캐치- 저게 농구일까 축구일까 싶은 생각과 함께 그순간은 건언니 다리 말고 진심 로이만 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샹들리에 이후 두번째로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대씬은 손가락을 어디까지 넣는거냐며 또 식겁하고 뿌리침. 빨대 좀 빼보겠다고 허우적대는 자태는 언제봐도 귀엽고 웃기고..

맥도날드 칭얼칭얼도 언제봐도 귀엽다... 는 이것도 내일 지나면 못보는거냐며 나혼자 애잔애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건언니.. 동독제 구미가 아니라 동독제 젤리 아니던가요..... ㅋㅋㅋㅋㅋ

살짝 허스키해진 목소리로 부르는 슈가대디 앞부분은 겁나 섹시했고.. 그놈의 골반은 가만히 있을줄은 모르고.. 네 맞아요 또 정신놓고 있었어요 네네

카워시는 진짜 헤드윅 역사상 레전으로 남을듯....;;;

예상 깨고 중블 두번째줄 왼쪽 통로에서 카워시 날려주심... 저것도 이젠... 아냐 이젠 그만쓸래 나혼자 슬퍼 ㅠㅠ

안루터는 오늘도 손이 덥썩덥썩 들어가서 내가 괜히 깜짝깜짝 놀랐네; 오늘따라 건언니의 0o0 표정연기 정말 실감났음.. ㅇㅇ

오늘따라 앵그리인치 시작 전의 여자 비명소리는 무슨의미일까 싶네 새삼스레... 누구의 비명일까 하고 혼자 궁금증 돋다가 정신차려보니 또 앵그리인치 끝이네? 뒤에 있다가 예예예예 할때 앞으로 훅 나오는거 좋아했는데 오늘은 뭔가 핀트가 안맞았는지 의자도 중간에 가다가 말고 나도 중간쯤에 앉은 지연관객 커플땜에 짜증나서 약간 휘발 ㅡㅜ 그것들 왜그렇게 가만히 못앉아있고 계속 머리 움직이는건데!!!!!!!!!!!

오늘 위기너 앞부분 슬펐다... 처음 오드윅 봤을 때 대사랑 많이 달라서 처음엔 약간 당황했는데 진짜 옆집언니 같은 느낌의 대사라.. 정말 "여자"가 하는 넋두리&노래 같아서 더 짠해지고 눈물 맺히는 넘버인 것 같애... 는 내가 조만간 오드윅vs건드윅 비교버전을 쓸지도 모른다는 얘기일..지도? 아냐 이러다 또 말거야 주섬주섬 내말 주워담기 ㅇㅇ

목도리 둘러주기 전에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는 안츠학은 언제봐도 참 안쓰럽다... 노래 다 끝나고 헤드윅이 목도리를 허공에 날리면 안츠학은 또 그걸 눈으로 쫓아서.. 바닥에 떨어지면 본인 고개도 같이 떨궈버림...ㅠㅠㅠ (그러고보니 그게 한번은 안츠학 손에 멋지게 착지한날도.. 하여간 건언니 슈팅능력은 짱인듯 ㅇㅇ)

펑크락 제스츄어 때는 정색하고 "어머 표정 변하는거야?" 하니까 맞은사람이 아니라고 절레절레. 그러니까 "표정변하기 없기^^*" 하면서 가볍게 양동이 날리고 땡큐 날려주심.. ㅋㅋㅋㅋㅋㅋ

템포드립 때 밍키드럼 좀 회심의 연기를 날린거 같았는데... 오케이오케이오케이? 하니까 갑자기 헤이! 하면서 되게 험악하게 벌떡 일어나더니 조그만 소리로 오케이 그랬나? 근데 왜 아무도 안웃어... 밍키드럼 회심의 애드립인거 같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세르비아 핸드폰 받는거.. 그동안 한번도 못본 포인트를 이제야 발견했음. 전화받는 헤드윅 반응 보면서 안츠학 눈이 땡글땡글@.@ 궁금궁금+_+ 돋는 귀요미 표정이었어... 끄아아 이런 귀여운걸 왜 이제야 발견한것인가!!!!!!!!!!!!!! 안츠학 막공날!!!!!!! ㅠㅠㅠㅠㅠㅠ

오늘 건언니 세르비아송... 인종청소오오오오~하고 더 길게 끌면서 안츠학 쳐다보는게 정말 얄밉더라...;;;

닥터에스프레소에서 며칠 전부터 토미 뽑기 전에 어머- 정말 왔네 라고 대사를 쳐주고 있음. 토미에게 한번 올래? 라고 하고 나서 혹시나 했는데 정말 왔다는 느낌? 하여간 이언니 중간중간 디테일 바꾸는건 알아줘야해... 다 캐치해내줄테다! 라고 쓰고싶지만 이것도 내일이 마지막이구나 ㅠㅠㅠ

토미에게 반하는 씬과 키스씬 이후 오열씬에서의 조명은 유난히 헤드윅에게 후해서.. 드레스까지 더 반짝반짝 빛나서 더 애처로움... 시즌 후반부 들어서면서 그 조명을 참 아끼기도, 또 참 야속해하기도 하고 있어..

그리고 안츠학 오늘 안트니휴스턴 때는 많이 힘줘서 불러줬다.. 그 목상태에... ㅠ.ㅠ 안언니 고마워요 잊지않을께 안트니휴스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드윅이 부르는 롱그리프트 앞부분을 듣다 보면 한번은 헤드윅이 부르는 롱그리프트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 오드윅은 안부른다고 하던데.. 뭐랄까 대본없이 내맘대로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노래'를 통해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하려는 헤드윅이 느껴져서- 는 막간 ㅃ글 ㅇㅇ

아무튼 롱그리프트 이후 멘붕과 함께하는 라멘트+익스큐짓. 오늘 라멘트 표정은 이츠학한테 뿌리침당하고 나서의 공허함 그리고 무대를 의식하고 울 것 같은 얼굴로 비틀비틀 걸어와 마이크를 잡고 서는 처연함. 그리고 라멘트와 함께 서서히 몸을 돌려 의아하게 바라보는 이츠학... 왜 익스큐짓은 들을수록 맘이 아프고 아프면서도 계속 듣게되는 넘버가 되는지...

오늘 위키드 맆에서 마이크 기울이는 건토미 보고 섹시하다고 느낀거 나뿐이니..? ㅠ 아무튼 오늘 위키드 맆은 또 다른 느낌... 참 신기하게 들을때마다 다른거 같아 ㅇㅇ 살짝 목소리에 비트 실어서 부르는데 좀 많이 성숙한 토미였던 기억이... 근데 건언니 오른손 네일색깔 야광이라 암전때 약간 웃겨요 미안 ㅠㅠㅠㅠㅠㅠ

위키드 맆이 끝나고 헤드윅으로 돌아와서 토미가 있는 공연장 쪽으로 손을 뻗어보는 모션... 이언니 또 디테일 바꿨어 ㅠㅠㅠ 무의식적으로 토미를 향해 손을 뻗다가 다 뻗지 않고 서서히 내려오는 손... 그리고 이츠학을 향해, 무대를 향해 돌리는 시선- 참 많이 생각하고 참 많이 담아내려고 하는구나 생각에 새삼 감탄. 근데 가발에 머무는 시선이 점점 짧아지는건 약간 아쉬......워요 언니 ㅠ 하여간 언제나처럼 울먹거리며 속눈썹 떼어내고 새로 태어나 이츠학에게 무대를 넘겨주고 떠나는 헤드윅. 속눈썹 떼어내고 락앤롤~ 하고 올라가는 부분은 언제들어도 소름돋음. 안츠학 안좋은 목에도 마지막까지 힘내서 미드나잇 멋지게 마무리해줌- 박수 박수.

앵콜은 언제나처럼 광란... 을 기대했는데 공연내내 숨도 안쉬던 중블 덕존 관객들이 어째 생각보다 좀 살살 뛴거 같아서 약간 읭? 했음 ㅋㅋㅋ 진짜 종일반 뛰려고 체력 비축해둔거니?? ㅋㅋㅋ 안츠학 앞머리 핀꽂고 나와서 노는데 되게 귀여웠음 ㅋㅋㅋㅋㅋ

건언니도 토요일저녁 6시 공연치고 되게 아담한 반응이라며 ㅋㅋㅋㅋ 앵콜은 방방뛰어야 제맛! 밖에서 쌓였던 것들 공연중 쌓였던 것들 다 날려버리는 신기한 마법의 시간이잖아 ㅋㅋㅋ 신나게 박수치고 뛰면서 올림머리 포즈도 살짝 따라해보고(이때 포즈는 본공연 때보다 더 섹시한게 함정) 스프링쿨러 맞고 정신줄도 놓아보고(촥 하고 흩뿌리면 꼭 2~3초 후에 물방울 떨어짐 진짜신기) 중간에 멘트할땐 박수 촥촥 치며 배경도 깔아주고 ㅋㅋㅋ

안츠학 마지막공연이라고 한마디 하라는데 막 울먹울먹하면서 너무 죄송하다고.. 목아팠지만 그래도 죽을힘 다해서 했다는데 어우 ㅠㅠㅠ

밴드소개 때 웅감도 마지막이라고 한마디 하랬는데 뭔가 말 길어지니까 이렇게 길게 할거면 니가 마이크들고 하라며 건네주고 가버림 ㅋㅋ 근데 웅감은 또 뻔한얘기 하면서 소심하게 마무리 ㅋㅋㅋㅋ 안츠학은 정말 내가 본중에선 처음으로 섹시웨이브 해주고 브이자 하고.. 오늘 막공삘 제대로 내줌 ㅋㅋ 물뿌리는 스킬도 많이 늘어서 한 D열까지는 가더라 ㅋㅋㅋㅋ

짜증나는것들 다 내려놓고 밟자며, 이제 내일 마지막이니까 상상 다 부셔버리자던 건드윅 잠깐 멈칫 하더니 "아 이따가 밤공 있지?" 하면서 머쓱하게 웃음 ㅋㅋㅋ 적당히 뛰라고 ㅋㅋㅋㅋㅋ 허리아프다고 자기한테 징징대지 말고 하이힐 벗고 뛰라고 ㅋㅋㅋㅋㅋㅋ 암튼 시키는대로 다 하면서 마음껏 소리지르고 잘 뛰고 나왔다 ㅎㅎ

그간 쭉 봤던 바에 의하면 오늘 공연 절대 나쁘진 않았는데 다들 세미막공이라는 거 때문에 많이들 기대했나봐...

뭐 물론 관크도 분명 있었고 (중블에서 얼쩡거리던 그 커플들 진짜.. 그리고 좌우블에 있던 웃음기계.. 뭐 덕들에 좀 묻히긴 했지만) 중간에 대사 잘못한거도 있고... 이상하게 덕들 치고 앵콜때 그닥 많이 열광적이었던 거 같지 않아서.. 약간 읭스러운 공연이긴 했어... 막공은 또 다르겠지..

덕존으로 꽉꽉 차서 오늘 오뒥 막공때만큼이나 열정적인& 멋진 피날레가 되기를!!!!!

이상 오뒥 막공갤에 투척하는 ㅃ스러운 건드윅 세미막공 후기 끗. 워낙 오뒥막공 임팩트가 커서 설리는 이미 포기 ㅋㅋㅋㅋ

다들 내일만나자!! 내일도 내가 후기를 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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