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안좋은 얘기밖에 없다;;

공연 끝나고 이렇게 아무런 생각 안나는 극은 처음인듯.


무대는 무대 나름대로 좋았고 대본도 크게 나쁘진 않았고

넘버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게 같이 어우러지면서 나오는 시너지가 전혀 없는 것 같아


배우들 연기는 좋았는데 장면장면이 좀 뚝뚝 끊겨서 몰입이 안되고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도 이해가 안됬어.

애초에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되는 장면도 좀 뻔한 데가 있어서 지루했어


내내 질질끌면서 사건만 불리다 나중에 가서 한꺼번에 해결되서 허무해보이는데

괜히 그 뒤에 어거지로 여운을 만드려고 장면 하나를 더 넣은 것 같아서

마무리가 좋아야 다 좋은거라지만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무대는 좋은데 활용을 못하고 그냥 무대 안에서 배우들끼리 왔다갔다하는 것 같고

넘버 자체는 좋은데 가사에 얘기가 너무 많아서 그래서 결국 무슨 소리지? 하고..



러닝타임 110분안에 넘치는 이야기를 우겨넣었는데 그 이야기를 납득시킬만한 장치가 없어

확 나쁘지도 않고, 확 좋지도 않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평이했다. 감정의 고조도 없이ㅇㅇ..



ㅎㅈㅇㅇ: 개취씨왓(((((((((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