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개로리횽 덕분에 양철 지붕 프레스콜 다녀옴.

내 감상을 말하자면.... 난 괜찮았음.

무대도 딱 내 이미지 그대로 구현 됐고, 배우들 연기도 좋음. 특히,장면 전환 될때마다 암전 되는거랑 그 횟수도 맘에 들더라.  

생각보다 파격적이고 폭력적이며 선정적이진 않았음.

끝나고 질의 응답 시간에 쩌니쪽 직원인듯한 사회자가 극이 좀 무겁고 어려워서 질문하기 힘드신가보다고 걱정했는데 그정도로 어렵진 않아. 걍 흐름 따라가다보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잘 보임.

그래서 좋았어.

예술이랍시고 너무 함축적이면 나같은 일반 관객은 힘들단말이지. 근데 그거 없어서 좋더라. 적당히 친절한 극인듯.

작가가 원래 의도했던건 현재2013년 배경인데, 예술감독이 과거 배경으로 바꾸자고 했다더군. 요즘 뿐 아니라 예전에도 지금과 똑같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데.

또한, 연출은 함바집에서 인부들이 먹는 장면을 통해서 인간의 추악하고 더러운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의도대로 전달 되려면 인부들이 좀더 먹는연기 표현을 더 해줬으면 그 부분이 더 쉽게 느껴지지 않을까란 생각도 함.

쩌니 소개글대로 폭력이 폭력을 낳고,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 폭력을 쓰고 그 폭력으로 인해 다시 폭력을 당하는  부분이 유기적으로 전개되서 괜찮았음. 정말..질의 응답시간의 어떤 한 기자 말처럼 잘 써진 일본 추리 소설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음.

더 길게 하면 스포 될것 같으니~ ㅋㅋㅋㅋㅋㅋ

한번쯤은 봐둘 만한 작품이었음. 이상!!!!

ㅎㅈㅇㅇ: 그래서 엠나비 재공은 언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