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머글과 덕의 중간쯤 되는, 갤은 눈팅만하던 뉴빈데, 공연보러 가면 특히 머글 안 데리고 혼자 가면 거의 꼭!! 이런 일이 있다.

내 근처에 앉았거나 투데이 앞에 있거나 심지어 잠깐 밖에 나가있을 때도 머글들의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 거야.

"와 노래 잘하네. 배우 이름이 뭐야?"
"이사람 유명해?"
"오늘 나온 배우들이 누구야?"
"와 연기 소름돋네 배우가 이름이 뭐지?"

심지어

"오늘 알돈자가 이혜경이었어 윤공주였어?"
"와 저 여배우 바다랑 닮았다. "
"와 저 여배우 소냐랑 닮았다"
"유준상이 뮤지컬도 해?"

근데 함정은 이게 다 인터미션이나 공연 끝나고 들은 수근거림이었다는 거.

횽들은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해?
난 '그래, 뭐 그날 캐스트 모르고 올 수 있지...'
'그래, 모를 수 있지'......

하면서도 오지랖이 막 발동해서 나한테 한 질문 아닌데도

"네 오늘 배우는 누구누구예요. "
"네오늘 알돈자는 이혜경배우였어요"
"네, 최성희 배우가 바다 맞아요. "

이렇게 돼. ㅜㅜ

그럼 내 말을 들은 머글들은 대체로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고맙다고 하지만 난 얼굴이 벌개져서 도망 가.......

내가 지나친오지랖에 아는 척인 건가 반성하면서도, 그냥 지나치지를 못해. ㅜㅜ

횽들은 혹시 그럴 때 없어? ㅜㅜ

덧말: 아, 드디어 내일 셜록 본다. 그동안 꾹 참고 못 보고 있던 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