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때 있잖아
누군가에게 내 치부를 털어놓고 싶은데
지인이나 가족에게 얘기하기엔
자존심 상하고 괜히 꿀리는 것 같아서 입이 안떨어지는...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하고 싶었던 적이
살면서 한번쯤은 있었을꺼라 생각해
예전에 좀 힘들었을 때 만날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야
그렇다고 딱히 꼭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었지만
누군가 내 얘길 좀 들어줄 사람이 있었음 좋겠다 싶었지
그래서 혼자 감자탕집 갔다가 소주 마시면서
서빙하는 아줌마 붙잡고 펑펑 울면서
이런저런 얘길 했던 적이 있었어ㅋ
그 아줌마한테 난 존나 진상 손님이었지만
난 그 아줌마가 내 얘길 그냥 들어준 것만으로
가슴에 한 짐은 덜어냈다
그냥 그 때 생각이 나더라고ㅋㅋ

나이 어느 정도 먹으니 이젠 마음에 굳은살이 베겨서
에지간한 스크래치엔 꿈쩍도 안하지만
당신 이제 마음 그만 다쳐야 된다고
솔직히 벌써 많이 다쳤지않냐는
장우의 마지막 대사가 참 와닿더라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 실컷 듣고 실컷 웃고 나왔네

ㅎㅈㅇㅇ)진수 짱이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