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개취존중ㅇㅇ
미리 말해두면 난 2열 중간블럭에서 봤어.

정발장: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theaterM&no=321872
위 주소 글에서 묘사한 표정 싱크 99%. 노래는 기대치가 크지 않아서 24601↗에서 삑사리난거 빼면 오히려 뭐 괜춘했어. 그래도 홍이 궁금하긴 하더라..
이미지, 연기, 노래 다 최고이긴 힘들다고 생각해서 뭐 내 나름대로는 불만은 크게 없어. 하지만... 장발장이 주인공인 느낌은 별로 안 들었어...

자베르: 날가져요 하ㄹㄱ............ 지하까지 내려가는 저음.......... 문배우 목소리 이렇게 좋은지 몰랐음.

팡틴: 이미지 좋고 i dreamed a dream도 좋은데, 뒤에 갑자기 급노화?? 하긴 팡틴이 그만큼 처절하게 바닥까지 내던져졌다는 말이기도...

어린 코제트: 귀엽고 이쁘고 노래도 맑고 정확하게 잘 하는 편.

코제트: .............좀 미안하지만 처음 나왔을 때.... 마리우스에게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음. 서양 애들 마의 14살이란게 바로이거??? 이게바로 대역변??
에포닌이 훨씬 예뻐서 어떻게 마리우스 이노마는 저렇게 이쁜 에포닌을 놔두고 코제트한테 빠질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
그런데 뒤로 가면서 왠지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더라. 이 배우님 머리 올린게 더 나은 듯? 첨에는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코제트에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고. 은근히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어서.. 노래같은 경우엔, 음색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셋이 합창하면 노래캐미는 좋드라.

마리우스: 코제트는 전생에 지구를 구한 게 분명함ㅇㅇ 정발장이 노래하고 있는데 눈은 조명도 안 비치는 마리우스를 뚫어질 듯 쳐다보고 있게 됨...
노래는 좀 더 굵은 음색을 좋아하지만, 뭐 사랑과 혁명에 빠진 젊은 학생이니까 나름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생각해.
그래도 Empty Chairs에선 흡입력이 있더라.. 무겁게 울린다거나 풍부한 저음이라거나 그런건 아닌데도, 묘하게 무게감+진정성이 있었어.
.........이건 절대 내 얼빠본능이 개입되서가 아닐 거야....

에포닌: 이쁨ㅇㅇ 코제트보다 이쁨. 눈에 띄게 이쁨. 마리우스는 어떻게 옆에 이런 처자를 놔두고 다른 데 눈을 돌릴 수 있는지 의심 날 정도.
박지연배우 미남영상 보고 목소리 좋아서 엄청 기대하고 갔음. 좋긴 했는데, on my own 워낙 기대치가 커서 그런지 막 폭풍눈물 그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어. 성량이 작은 건지 오케소리가 너무 컸던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테나르디에: 이 부부 감초 역할 톡톡히 해주셨어ㅋㅋ 근데 부인이 워낙 튀고 재미있어서 테나르디에는 크게 인상에 남진 않았음. 표정이 똑같았던 듯도...

테나르디에부인: 乃! 진짜 표정 하나하나 대사 몸짓 하나하나가 어쩜 그리 웃긴지ㅋㅋㅋㅋㅋ 연기 정말 잘하심. 기립박수 절로 나오더라.

앙졸라: 생각보다 존재감이 크지 않아서 초큼 실망... 성량도 그렇게 크진 않아서 또 실망...

가브로슈: 무난... 연기는 뭐 괜찮은데 노래가 쪼끔 아슬아슬했어.

앙상블: 합도 잘 맞고, 합창 좋은 듯!! 가사 듣는거 포기하고 그냥 노래만 들으면 합창부분 진짜 좋아.

+ 무대: 좀 깊은 편이어서 1층 중간~뒷쪽은 표정 잘 안보일 수도 있겠더라. 그리고 음감석이 좀 높아서 머리 때문에 현실입갤......
+ 음향: 아이고 두야.......... 본격 독순술 시전. 2열이었는데도 이 정도면... 앞열 기준 두명 이상 부르면 거의 포기하고, 솔로는 입모양 집중하면 들림.

총평.
노래 갑은  자베르, 비주얼 갑은 마리우스(+에포닌), 연기 갑은 테나르디에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