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레미즈 ;ㅅ;...갤에서는 많이 까이지만 소위 4대뮤지컬(ㅋㅋㅋㅋ)들이 죄다 취향인 나는 그 중 레미즈만 못 봤으니 당연히 기대하면서 기다림. (물론 그 중에선 나는 미스사이공을 제일 좋아하는 잉여잉여. 오유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미사공이 더 좋으다. 캣츠도 사랑사랑. 라센캣츠 정말 좋아하던 나 ㅋㅋ) 그러나 저번 미디어콜 때 잠시 짜게 식어서 오히려 기대가 덜 해서 오늘 좀 심드렁하게 다녀옴.


레미 자체에는 솔직히 내가 막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별로 안 좋아하는 배우들이 의외로 많이 나옴 ㅠㅠㅋㅋ) 음악도 나는 진짜 유명한 몇 곡만 대충 알아서 그냥 막 내 취향은 아니겠거니 하고 봤는데 오메ㅠㅠ 물론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러 번은 못 볼 것 같은데 참 좋기는 하더라고 ㅋㅋㅋ 아 나는 왜 이렇게 늘 글이 지저분하지ㅠㅠ 여튼 대충 쓰겠음.


1. 좌석 : 제일 말 많은 포은아트홀 좌석. 솔직히 나는 그 악명 높은 3열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보였음. 물론 앞사람 머리에 안 가린다는 말은 전혀 아닌데 단차 없는 엘지 2,3열도 딱 이래서 뭐 포은이 딱히 더 나쁘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음. 근데 대신 엘지는 2,3열 가격이 같기나 하지 여기는 3열은 뷥인데 알석에 가리니까 눈물이 쪼끔 나기는 한다ㅠㅠ 어쨌거나 1열 정중앙 엉니야가 지연관객이어서 초반엔 정말 쾌적하게 관람 가능 ㅋㅋ 대신 내 왼쪽 앞여자분 키가 커서 팡틴 침대 가려서 좀 그렇긴 했지만 뭐 못 볼 정도는 아니어서 대충 만족.


2. 음향 : 오히려 1막에서는 대충 다 알아들어서 좋았는데(물론 룩다운 이 정말 닥쳐 로 들리긴 하더랔ㅋㅋㅋㅋ) 2막에서 자베르랑 장발장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음. 음향 같은 경우는 아무리 내가 관대하고 너그러운 메론빵이 된다고 해도 좋다고는 말은 못하겠더라...;ㅅ; 흐규흐규. 그러나 김문정음감의 오케는 나는 좋았음. 뭐 나야 원래 문정감독님 좋아하니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ㅋㅋ 가끔 관악기 약간 삑삑 거리는 소리 빼고는 다 좋았고 음악 자체가 좋으니 좋았는데 자꾸 미사공 생각이 나서 눈물지음 ;ㅅ; 감독님 제가 늘 감독님 뒷쪽에서 덕후처럼 미사공 보던 덕후에여<-... 흑흑..


3.연출 : 오 나야 디비디 사놓고도 안 보는 쓸데없는 덕후라 예전 공연 안 봤으니 예전버전이랑 비교는 못하겠지만 이번 연출 좋더라 나능. 회전무대 없는거야 난 원래 회전무대 못 봤으니 모르겠고 영상 진짜 마음에 들었음. 지하로 내려가는 장면이랑 자베르 마지막 오오오오. 그냥 고흐 그림처럼 배경 처리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그냥 심플하니 좋음. 그러나 저러나 자꾸 또 미사공 생각이 나는 전직 미사공 덕후...계속 미사공덕후 언급해서 짜증날 지도 모르겠네 'ㅅ'...근데 진짜 어두운 조명에 양쪽에 목조로 된 구조물 있으니 미사공 생각이 나는걸여 엉엉. 그리고 기나긴 원작 이정도면 잘 압축해서 만든 것 같고 좋은데 뭐 마지막에 약간 좀 음 싶은 것도 있는데 그래도 감동적이긴 해서 좋음.



4. 배우


정발장 : 솔직히 갤 평도 안 좋고 나도 라카지 빼고는 별로 좋아하던 배우 아니라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음. 죄수시절에는 솔직히 표정이 미디어콜 때도 느꼈지만 김성기아저씨 생각나서 ㅋㅋㅋ 화내는 표정(그것도 한 가지 화내는 표정 ㅠㅠ)이 아쉬웠는데 시장으로 나올 때 부터는 표정도 풍부하고 노래도 괜찮았음. 물론 가끔 가성;처럼 낼 때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했는데 노래에 감정도 괜찮고 코젯이랑 나올 때 연기 좋아서 나는 만족. 자베르랑 나올 때도 좋았고. 가장 좋았던 것은 어린 코젯이랑 나올 때. 그 때 진짜 울컥하더라. 마지막이랑 ㅠㅠ 근데 가끔 노래 부를 때 표정이 정성화 특유의 표정이 있어서 잠시 현실입갤 할 때는 있음 ㅋㅋ 누가 죄인인가 부를때 표정 같은거 ㅋㅋ


조팡틴 : 오오오오 나 진짜 안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데(예쁜 것도 모르겠고 노래 잘하는 것도 진짜 모르겠음...) 여기서 진짜 제일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이런 날이 오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공장에서 처음 나올 때 오 예쁨. 오 신기하다 그러고 있는데 노래하는데 내 눈에 눈물 쥘쥘 ㅠㅠ 진짜 눈물 맺히는 정도가 아니고 울컥해서 계속 흐름 ㅠㅠ...팡틴 나오기만 하면 진짜 계속 울고 마지막에도 팡틴 보다가 진짜 오열했다ㅠㅠ 팡틴이 많이 나오지도 않는데 임팩트!!...흑흑 조정은한테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음...;ㅅ;...이 엉니는 공주역 보다 이런게 나은 것 같넼ㅋㅋㅋㅋ



문자베르 : 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음. 나는 레미즈 하면 자베르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좀 나에겐 강렬한 캐릭터인데 문종원씨는 볼 때 마다 느끼는데 뭔가 하나 좀 부족해. 못하는 건 아닌데 뭔가 느낌이 약간 약해서 쩝. 다들 호평이라 오오 이번엔 드디어 포텐 터지나! 했는데...스타즈에서 짜식했고 후반부에선 가사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더 평이 야박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흠. 좀 더 연륜이 쌓이고 하면 어땠을까 싶기는 함. 자베르나 장발장이나 약간 더 연륜 있고 그런 배우들이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평소에도 문종원 보면 정성화 닮았다고 생각했는뎈ㅋㅋㅋㅋㅋㅋ둘이 같이 있으니 무슨 도플갱어끼리 싸우는 느낌이랄깤ㅋㅋㅋ 다음엔 조순창 양준모가 장발장 자베르 하면 이런 느낌일까?!....



떼나르디에 부부 : 나는 박준면씨 보다는 임춘길씨가 더 좋았음. 나의 원래 배우선호도도 그렇긴 한데 박준면씨도 잘하긴 했지만 우선 노래할 때 잘 못 알아듣겠는 부분도 있고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고? 그래서 좀...뭐 그래도 주변에선 반응 제일 빵빵 터지고 좋기는 하던데 뭐. 어쨌거나 그래도 이 두 분 둘다 캐스팅 잘한 것 같고 좋기는 함. 캐릭터 자체가 내가 정말 싫어하는 캐릭터들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ㅋㅋㅋㅋ


박에포닌 : 예쁨. 진짜 예쁨 ㅋㅋㅋ 노래 잘함. 근데 맘마미아 소피로 볼 때도 느꼈는데 약간 혼자 현대극;(가요?)스러운 그런 발성이랑 노래이긴 해서 여기서도 약간 거슬리는 부분도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는 편이고 예뻐서(아니 나는 올해 나의 얼빠성향을 너무 심하게 깨닫는 중 ㅋㅋ) 만족스러움.


김앙졸라 : ...........내가 원래 안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겟지만 아 저 뽕삘은 대체 어쩌면 좋으냐....혁명 주도하는데 트롯혁명인가...비주얼상으로는 좋은데 입만 열면 미치겠다. 거기다 대사하면 미사공 '존'이랑 다를 게 없어...아 캐스팅 발표 됐을 때부터 앙졸라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역시나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나마 여배우랑 엮이는 역할 아니라 다행...그랬으면 더 깔 뻔 했는뎈ㅋㅋㅋㅋㅋ


조마리우스 : 오 얼굴이 ㅋㅋ 멀리서 봐서(3열이 멀다하다니 나도 참 ㅋㅋㅋ) 그런지 김승대+윤소호 느낌이얔ㅋㅋㅋ 여튼 목소리는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라 만족스러움. 마리우스 캐릭터 자체가 좀 나한테는 어휴 약간 찌질이 병신 느낌이라 그런지 잘 어울렸음ㅋㅋㅋㅋㅋ 대사가 약간 어색할 때도 있긴 한데 뭐 이 정도는 커버가능. 해사하게 생긴 얼굴이라 그런지 에포닌 죽을 때 둘이 안고 노래하니까 미사공 크리스&킴 소환....둘이 이거 해도 참 잘 어울릴 것 같더라 ㅋㅋㅋㅋ


이코젯 : 음색은 괜찮은 것 같은데 고음 올라가면 안 예쁘게 들림;; 거기다 표정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미안해 나 얼빠라 그런지 얼굴이 감당이ㅠㅠ...진짜 마리우스가 뭘 보고 반하는걸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티 나고 품위 있어 보이는 여자도 아니고ㅠㅠ 그냥 좀 아줌마스럽다ㅠㅠ...마지막에도 노래에서 감정 안 느껴져서 나는 좀 실망...



에또 누가 있지 아 형석이가 오늘 가브로쉬 였는데(난 꼭 형석이가 아역 중에 있으면 꼭 걸림...) 아 어색해서 죽을 뻔 했는데 마지막 때는 구슬프게 잘해서 거기서 다시 합격점 ㅋㅋㅋ 그래도 누나는 준서가 보고싶었는데ㅠㅠ...어린 코젯은 정은애?였는데 ㅈ발음이 ㄷ으로 나는 것 빼고는 그냥 귀엽기는 함. 노래는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ㅋㅋ 어린 에포닌은 오승현양인데 딱히 막 기억에 남지는 않는군. 나의 화진탬을 보고 싶었는데 !_!



앙상블 : 아 미사공 앙상블 중 겁나 좋아하던 예은찡이 있어서 자꾸 예은찡 보느라 다른 배역들 못 볼 뻔 ㅠㅠ 여기서도 어찌나 예쁘고 열심히 잘하는지ㅠㅠ 아 내가 막 뿌듯 ㅋㅋㅋ 그리고 형규투이도 ㅋㅋㅋ 피플송에서 솔로로 부르는 부분도 있어서 뿌듯뿌듯 ;ㅅ;...김용구씨는 초반엔 많이 보이더니 나중엔 잘 못 봐서 아쉽고 에또 윤수미씨나 김윤지씨도 반갑고 ㅋㅋ 앜ㅋㅋㅋㅋㅋㅋ 유성재씨는 나는 볼 때 마다 유세윤 닮았다고 생각했는뎈ㅋㅋㅋㅋㅋ 김늘봄씨였나 누구였지 맹인으로 나올 때 또 유세윤 닮은 사람 있어서 기절할 뻔 했다 ㅋㅋㅋㅋㅋ  우리 빌리오빠 토니 임재현씨도 반갑긔ㅠㅠ 아무튼 앙상블들은 다 좋아서 만족만족.


무엇보다 정말 1막 원데이모어 끝나고 개감동 ㅠㅠ 으앙 짜릿짜릿 하더니 2막 때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앙상블들 사탕머겅 마니머겅 다머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지하수로씬이랑 거기서 진짜 입벌리고 봤고 근데 내용 자체가 힘들어서 여러 번은 못 볼 듯...그래도 감동은 커서 가끔 생각날 때 한 두어번씩 ㅋㅋㅋ 보기는 할 듯 싶네영.

그래도 블퀘 단차는 포은 보다는 낫겠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