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워낙 후기를 못써서 안쓰려다가
갤에 벨텔 지분이 딸리는 것 같아서 조금 끄적여봐.
개취 잔뜩 담겨 있으니까 존중해주길 바랄게.

일단 아선롯데 얘기 좀 할게.
오늘 눈화장 너무 거슬렸어. 펄이 왜 이렇게 심하지? 자꾸 신경쓰여서 집중을 잘 못했다.
이건 개취지만 아선롯데랑 나랑은 좀 안맞는 듯.
싸우는 것 까진 아니었는데 감정선 잡기 좀 힘들었어.
물론 이건 나만의 개취니까 존중해주길 바래.

그리고 명불허전 경수알베 ㅠㅠㅠㅠ
진짜 왜이렇게 잘하니. 오늘도 뿅하고 반했어.
근데 상현알베가 좀 더 자상해진 것 같아. 둘이 크로스한 느낌이랄까.
동벨 때 상현알베 봤는데, 엄청 자상해졌던데.
그래서 그런가 경수알베 오늘은 자상함이 좀 덜해보였음.
물론 이건 내 시점이니 알아서 필터링 해줘.

지카인즈랑은 매번싸우다 오늘 처음 오카인즈 보니 뭔가 뻥뚫린 기분이었다.
그래도 그 마지막에 '웃음지어주세요~' 여기 감정선은 지카인즈가 좀 더 괜찮았어.
그리고 연기도 지카인즈가 나은 부분이 꽤 있더라. 그래도 지카인즈는 나랑 화해는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오르카는 주희오르카만 보다가 오늘 처음 보라오르카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주희오르카가 더 좋더라. 뭐랄까 좀 더 베르테르를 푸근한 엄마처럼 대해준달까?
그래도 둘 다 너무 잘해줬어. 서로 다른 매력이 있더라. 좀 더 보고 싶었어.
음 주희오르카는 뭔가 되게 푸근하다면 보라오르카는 더 당차고 유쾌하달까? 좀 완전 반대의 매력이야.

마지막으로 섭베르. 오늘이 섭베르 자체 첫공인데 너무 좋았어.
되게 아이같달까? 기뻐하는 것도 슬퍼하는 것도 분노하는 것도 너무 아이같아서 내 감정이 같이 휘몰아쳤다.
감정선도 되게 좋고, 특히 섭베르 울 때 왜이렇게 애잔해지니. 되게 엄마같은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싶었다.

내가 범베르, 동베르, 섭베르 봤는데, 내가 느낀 벨텔들의 특징을 살짝 비교하자면

범베르는 감정 절제가 굉장히 잘되는 거 같아. 그래서 더 애잔한 마음도 있고, 역시 아련은 범시다. 라고 생각했다.
내가 원작에서 느낀 베르테르랑 가장 이미지가 잘 맞았어.

동베르는 20대 혈기 넘치는 베르테르랄까? 감정 기복도 심하고 되게 폭풍우 같아. 어른은 어른인데 완전하지 못한 어른 같은 느낌? 그런 거.
그리고 동베르는 좀 깨알같이 귀여운 면들이 되게 많아서 영업력 최고였어.

섭베르는 그냥 아이같아. 감정들이 너무 순수해서 좋았어. 특히 롯데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순수해서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 리본을 자기 손에 감는 거에서 롯데를 향한 진한 사랑이 느껴졌다.


진짜 이 작품은 주연배우들 때문에 회전문 도는 작품이 맞는 것 같아.
다른 건 다 별론데 진짜 주연배우들 캐미도 그렇고 연기해석이랑 감정선이 좋아서 계속 보고싶다.
난 딱히 '이 베르가 내 취향이다' 라는 베르는 없어. 다 너무 좋거든 ㅠㅠ 그래서 자꾸 발하임에서 서성거린다.
이제 꽃베르도 보러가는데, 기대된다. 또 어떤 매력이 있을 지.


아 그리고 오늘 커튼콜 때 플레쉬 터뜨린 사람 진짜 매너가 똥이더라.
눈부셔 죽는 줄 알았네. 내가 뒤돌아서 째렸는데도 아랑곳 않더라.
기분 좋게 기립해서 박수치려 하는데 진짜 기분 다 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