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6시 보고 쓰는글

1.배우

휴발장 - 지금까지 제게 장발장은 25주년 같은 테너 타입이 익숙하다보니  약간 담백한 휴잭맨의 장발장은 첨엔 좀 많이 어색했음 첨엔 약간 실망도 했는데 후반 갈수록 '아버지'이자 한명의 '인간'으로서 느껴지는 맛이 다른 장발장과는 다른 깊이를 보여줌  노래도 깔끔하고 연기와 노래가 잘 어우러짐 충분히 뮤지컬 부분으로 주연상 받을만함

러베르 - 어... 아... 음...  연기는 정말 명성에 걸맞게 최고!!! 우수와 가혹한 눈빛이 일품!!! 일반 대사 연기는 매우 훌륭함!!! 근데 노래가... 아... 어... 음... 이분만 그냥 스튜디오에서 따로 부르고 편집하게 하시지 ㅠㅠ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최악을 생각해서 그런지 '생각' 보다는 잘함 '생각' 보다는)

앤판틴 - 최고,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의 판틴, 역대 최고의 I dreamed a dream  진짜 짧지만 강함  최고라고 밖에 찬사를 보낼 수 없는게 아쉬움

아만다 코젯 - 예쁨 정말 예쁨, 뭐 코젯 노래가 그리 많지는 않기도 하고  갠적으론 맘마미아 영화부터 좋게 들었기 때문에 좋게 봄 ㅇㅇ 청아한게 좋음

에디 마리우스 - 갠적으로 마리우스 역할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별 신경도 안썼는데  의외로 괜찮았음 성악 배웠나? 싶기도 하네요 연기도 괜찮았고 '빈 탁자,의자' 이 노래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클로즈업 했는데 꿀리지 않고 표정연기 잘해줌

헬레나,사챠  테나르디에 부부 - 둘다 연기파 배우라 연기는 좋음, 노래도 무난했음 헬레나는 스위니 토드도 찍었었고, 근데 감독 연출이 좀 부족해서 코믹하게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좀 못살림,  갠적으로  헬레나 테나르디에는 정말 좋음  뚱뚱하고 못생긴 아줌마만 보다가 이렇게 익살스러운 부인을 보니 호감이 더 되는걸지도? ㅎㅎ;;;

앙졸라 - 이름도 모르지만... ㅠㅠ  좋았네요 네 딱 앙졸라의 역할을 해주었음  근데 영화는 앙졸라 비중이 좀 줄은느낌? 이 들어서... 스튜디오 녹화였으면 더 크게 지를 수 있는 부분이 살짝 약했던게 아쉽지만 표정연기 및 영상으로 커버

사만다 에포닌 - 25주년 보다 더 원숙해진 연기와 노래실력, 노래부를때 약간 떠는데 계속 물맞으며 촬영했으니 이게 더 현실감 (비내리는 장면) 있다고 느껴서 갠적으로는 좋았음  대사에 노래가 낀 것이 아닌  노래가 대사인 만큼 이게 더 낫다고 갠적으론 판단

아역들 - 코젯 아역은... 아기천사가 따로 없음 ,  가브로쉬는 잘했음 어린아이가 익살스럽고 노래도 잘부르고 힘들었을텐데 정말 잘했다고 느껴짐

엑스트라들 - 앙상블은 다 최고 진짜...   작업반장 목소리 쓸데없이 좋음, 바리케이드 철거 정규군 콧수염 아저씨 목소리도 쓸데없이 좋음

카메오 - 주교님은  초대 장발장  짧지만 엄청난 포스를 발휘하심

2.연출

차라리 일반 대사를 좀 더 넣어서 좀더 스무스 하게 풀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부분이 좀 많음 무대에서는 박수나  장면전환으로 때울 수 있는 부분을 영환 그게 안되니 급작스럽게 넘어가는 부분이 없진 않음,  영화답게  스케일을 좀 더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함

초반의 노역,민중의 노래,장발장의 죽음,피날레와 같은 연출은 정말 좋았는데 이런걸 더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매우 큼 (피날레는 진짜 압권)

(개인적으론 Empty chair 여기에서 동료들과 의기투합 or 술을 마시던 모습을 회상이나 환영같은 형식으로 표현하길 원했는데... ㅠㅠ)

그리고 영화가 확실히 길다보니 이런 송스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힘들고 부담이 될 수 있음 (이런걸 알고 미리 본 저도 약간 힘드니)

하지만 노래 순서의 재구성은 좋다고 봄  갠적으로 원작에서 너무 뜬금없게 이 노래가 나오는거 아냐? 혹은 '아 이 노래가 먼저 나오면 좋을텐데' 싶은 부분을 꽤나 잘 골라서 재배치했다고 보네요 ㅇㅇ 이건 잘했음

그리고 제목에 걸맞게 '비참한'사람들의 모습은 잘 연출함 정말 더럽고,슬프고,치졸한 삶을 짧지만 무대로 잘 나타냈다고 봄

3.Suddenly

실제 뮤지컬 무대에 도입이 시급합니다. 영화가 아주 막내리는대로 매킨토시옹은 이걸 무대에 무조건 집어넣어 리뉴얼해야 합니다.

4.갠적인 총평

일단 3시간 내내 거의 움 (실제로는 울지 않고 계속 눈물 참느라 목이 아팠음) 노래는 러셀(해탈하면 들을만함) 빼고 다들 잘했다고 갠적으로 판단하고 (판틴은 최고)  연기는 다들 진짜 잘했음 (이게 뮤지컬이 아니고 진짜 '레 미제라블' 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연출은 초반,피날레,민중의 노래,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  같은 연출을 좀 더 많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많이 남음, 배우 표정연기 보게 클로즈업은 좋은데... 너무 많음 ㅠㅠ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피날레 및 I dreamed a dream 만으로 이 영화의 가치는 상당함  갠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8~9 (10이 되기엔 좀 ㅠㅠ  연출만 좀 더 멋지게 했어도 당당히 10점을 줄텐데)

하지만 회전문 돌려고 내일 집근처 메가박스 조조로 예매한건 유머

p.s. 그래도 오랜만에 영화관 박수 들었는데 그게 레미라 기분이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