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갤영업은 거짓이 없구나 ㅠㅠㅠㅠ

 갤에서 영업당해 별로였던 건 없었던것 같아(구보씨 등등....)

 달나라 영업글에서 이 극이 영화 조제랑 감성이 비슷하단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진짜 그랬음. 

 마지막에 은하랑 일영이가 헤어지는 씬에서 일영이의 선택이 되게 밉기는 한데. 이해는 됐어.

 나였어도 그랬을거 같고. 내가 왼블 벽쪽 통로에 앉아 있는데

 일영이 표정이 덜덜 떨리면서 울려고 해서. 되게 미운데 그럴 수밖에 없겠지, 싶었다.

 아오 근데 은하는 행복했음 좋겠어.

 마지막 함박웃음 지으면서 춤추는데 진짜 은하땜에 눈물 터졌다.

 뭔가 이제까지 관극하다 보면, 와 이건 음악이 좋다. 조명이 예술인데?

 연출 진짜 좋다 ㅠㅠㅠ 배우 연기 완벽해.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달나라는 뭐라고 해야되나, 감정적으로 되게 공감되서 좋아서, 오히려 설명이 어렵다.

 
 귀엽고 푼수같지만 애잔한 엄마를 보면서 우리 엄마가 떠오르고

 철딱서니 없지만 착한 은창이를 보면 웬수같아도 미워할수 없는 내 형제가 떠오르고

 은하와 일영이의 로맨스를 보다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으나 '그냥 그렇게 되었던'

 내 지나간 연애사도 떠오르고.........

 진짜 마지막 트위스트씬에서 은창이 이야기 들으면서 비식비식 웃음은 세어 나오는데

 눈물이 막 나는거야, 진짜 너무 울었다 ㅠㅠㅠㅠ 맨앞에 앉아가지고 ㅠㅠㅠㅠ 아우 쪽팔려

 아무 정보도 모르고 가서 휴지도 안챙겨 가는 바람애.....내 손토시ㅠㅠㅠㅠㅠㅠ빨아야지;;;;;;;

 마지막에 나오는데 입구 앞에 연출님 서계시면서 관객 한사람 한사람 한테 인사해주시더라.

 나 맹세코 이제까지 관극하면서 싸인, 이런거 받아본적 없는데 연출님 싸인 받고 싶었어 ㅜㅜㅜㅜ

 근데 난 마지막에 너무 쳐울어서 얼굴이 개그지 꼴이였기 때문에 희곡집만 사서 도..도망쳤어.

 요새 사는게 팍팍하고 가끔 현기증도 나는데, 난 제대로 힐링되더라.

 오히려 그런 결말이 힐링됬어. 너무 판타지 같거나 너무 절망적이었다면 느낌이 깨졌을거 같아.

 오는 지하철 안에서 내가 갈수 있는 날 다잡음 ㅠㅠㅠㅠㅠㅠ

 누가 오늘 따뜻하다고 해서 얇게 입고 나왔는데 누구냐 ㅠㅠㅠㅠ 오늘 더럽게 추웠다.

 혜화로터리에서 내려오는 내 감정상태는..

 추...춥다. 추워.... 추워? 그럼 춤을춰.... 엉엉어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