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아직 눈삼 몇주 더 남았지만 오늘은 글을 써야만 해... 정말 좋아했던 어쌔신이 끝나버렸네...
내 최고의 조합은 여러모로 제일 마이너한 최-박-남-탬 으로 판결났지만 그럼 뭐해. 이제 영영 못볼거 같은데..

'산타는 말한다. 임기 1년남았다' -> '임기 한 2시간 남았낰ㅋㅋㅋ' 으로 애드립하면서 드러운 남비크 등장.
정비크 안봐서 다행이라고 무한번 내 마음을 쓸어내렸지. 오늘 비크 좋았어.
정비크가 막공비크였다면 도대체 몇천개의 애드립을 했을까 싶었음 ㅋㅋㅋㅋㅋ 아놔.

최발라 계속 보다가 강을 보게 됐어. 많이들 그랬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네.
강발라가 특별히 잘생겼을 줄 무척 기대했는데 강발라나 최발라나 비슷비슷하게 생겼더라.
사실 발라디어때는 이미 최발라의 천장날리기에 익숙해진 터라 얄쌍한 음색에 감흥이 그다지 없었고.. (미안..)

오스왈드때는 떡벌어.. 지지는 않았지만 다부진 최랑 완전히 노선이 다르게
귀엽고 연약해뵈는 내또래 남자애가 막 갈등하고 우니까;
이 작품 자체가 어른들이 모여서 어린애 엿먹이는 이야기로 느껴지는 느낌으로 확 바뀌더라
누가 좋았다 나빴다 보다는 참 한 캐릭터인데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

애드립이나 이런 거 없었어. 아니면 내가 별로 못느꼈어.
대신 합이 약간 안맞고 호흡은 계속 빨랐던 거 같다. 평소엔 약간씩 쉬어가던 대목들인데도 계속계속 서로 얘기가 핑퐁핑퐁..
막공 몇개 본적 없지만.. 막공에선 원래 자주 그러나 싶다.

무대인사도 그냥 평범한 무대인사였어. 더블캐스트 올라오고 황귀토가 그냥 그냥 무대인사하고 끝~
내심 탕이나 촐고즈나 한마디 하길 바랐었는데.
그리고 최 다음으로 박성환씨 부르는데.. 최성환이라고 불렀음ㅠㅠ 저기... 당신이랑 더블이라구요...

아.. 최발라 카페쪽에서 연강홀로 넘어가는 낮은통로로 넘어가는거 봤는데;; 그 통로 천장에 머리 부딪힐 기세로 거대하더라구.
그렇게 지나쳐간 로비에서는 봄키호테 신춘수 배우님 봤다. 다이어리에 끼워다니는 라만차엽서에 싸인받으려다가 그냥 말았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 눈이 펑펑 내리는데 참 맘이 따뜻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랬어.
연강홀 냄새도 다 잊지 못할거 같아. 지분 없고 이게 뭐냐고 까여도 난 정말정말 좋아했었거든..
이제 나 취업하면 내지는 결혼하면 다시 들어오려나.. 싶었다.

그리고 오블 4-5열쯤 앉은 여성 두분..? OST도 안나온 공연에 사격장주인 가사까지 줄줄 읊을 정도면 덕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처럼 많이 육성으로 말하고 소감발표하는 사람은 빨래 본 이래로 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