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삼카 덕분에 오늘 자체 첫공 했는데 우와... 내가 왜 진작 이걸 안 봤을까 싶은거지! 그리고 레베카 세트를 보면서 문득 루돌프 생각도 나서 순간 슬펐음... 호호

내 후기는 내가 기억나는 사람들만 씀ㅠㅠ

류막심. 나는 이때까지 연이 안 닿아서 류정한 영상이나 음원으로만 접했었거든. 근데 오늘 무대에서 뙇 보는데 뭔가 연예인 보는 느낌?ㅋㅋㅋㅋㅋ 혼자 멍하니 봤닼ㅋㅋㅋㅋㅋㅋ근데 나는 약간 코맹맹이 소리나구 몇몇 대사가 희안하게? 넘어가기도 하면서 고음에서 음정 살살 흔들렸던거 빼면 만족했는데 감기였음?ㅋㅋㅋ 그럼 컨디션 만빵인 날은 도대체....? 아 근데 조끼 원래 그렇게 타이트한 디자인인거야? 조끼가 나 고3때 교복 조끼같은 느낌이어서 웃음 터질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초반에 느끼하게 대사치는 부분에서 정말 느끼해서 혼자 오그라들었음ㅋㅋㅋㅋ근데 넘 잘어울려 장난아니야... 느끼한거 왜이르케 잘 어울리심?ㅋㅋㅋ

임나! 가끔 스포 없는 후기들에서 막 소리 묻힌다 이런 얘기를 봐서 좀 걱정했는데 응? 전혀 모르겠는데? 앙상블에게 묻힌다고 하기엔 앙상블들과 같은 멜로디를 부르는 거라서 안 들리는 건 당연한 것 같구 옥댄버스랑 붙었을 때도 잘 맞서 싸우던데?ㅋㅋㅋㅋ 생각보다 넘 괜찮아서 미소지으면서 봄. 그리고 처음에 노래 시작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얼굴근육 다 풀어짐... 그 순간 임나가 무슨 짓을 해도 모든 걸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ㅋㅋㅋㅋㅋ나만 그런가ㅠㅠ예쁜건 모르겠는데 볼살이 너무 없어서 그런지 무대에서 댄버스한테 악 쓰다가 죽을 것 같았음...

나래 반호퍼! 오늘 첨 뵙는 분인데 진짜 끝내주더랔ㅋㅋㅋㅋ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머리 속에 콱 박힌 느낌이었어. 노래도 시원시원하게 잘 불러서 마음에 쏙 들었엉ㅠㅠ

강민욱벤. 아니 잠깐 근데 이 캐릭터 뭔가 이상해ㅋㅋㅋ이거 원작에서듀 얘 이렇게 존재감 제로야? 당연히 이 캐릭터가 레베카가 왜 죽었는지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었는데 이게 뭐야....ㅋㅋㅋㅋㅋㅋ황당함ㅋㅋㅋㅋㅋㅋㅋ근데 목소리 자체는 엄청 예쁘더라.

옥댄버스. ......일단 너무 무서워... 옥이 객석 쪽으로 눈 돌릴때마다 눈 마주치는 기분이어서 나 울뻔했음. 옥댄만 나오면 손에서 식은땀이.... 근데 나 사실 옥에 대해 엄청난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로써 그 편견 다 깨부숨. 진짜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어. 첫 등장에서 임나가 옥댄 마주하고 장갑 떨어뜨리는 장면이 완전 공감되는거야. 그 사람 깔보는 듯한 표정, 저승사자를 보는 듯한 검은 옷, 싹 빗어서 넘긴 머리, 눈화장, 레베카에 대한 집착.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사람을 압도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기분이었어. 환상적이었음.

나 초반에 스케치하는 그 효과 진짜 감탄했는데, 그 중간에.... 맨덜리 영상 뭐세요....? 진짜 육성으로 저게 뭐야! 이럴뻔....ㅋ 그리고 나는 횽들이 불이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무대에서 허접하게 불 내는 거 때문인줄 알았거든.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효과였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에 질려 있다가 웃음 터질뻔

오늘 울엄마랑 보러 갔는데 울엄마가 젊었을 때부터 정통연극 이런거만 보러 다니던 사람이라서 되게 까다롭단 말이야. 근데 오늘 나래반호퍼와 옥댄 칭찬을 엄청 했음. 그리고 레베카가 딱 취향이라고 단언하심.... 그 전에 보여드렸던 아이다보다 훨씬 낫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담부턴 이런 분위기 극들만 골라서 제안하겠다구 했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 끄덕끄덕하심....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옥댄 보고 나니까 신댄도 궁금하네ㅠㅠ
당분간 금공할라구 그랫능데.... 어쩌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