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기립하면서 막 찍었더니 제대로 나온 게 별로 없더라......

그런데도 보면서 자꾸 눈물나서......

세미막 끝난 뒤부터 출근도 겨우 하고 일도 겨우 하고 잠도 겨우 자고 할 정도로 몸도 마음도 참 그런 상태라 일부러 영상도 안 보고 최대한 생각 안하고 쉬려고 했어.

근데, 그게 참 안 되더라. 계속 귀에 넘버들이, 장면들이 맴돌고, 심지어 꿈에서도...하하하하하하하.

그래서 결국 다시 자려다 꾸역꾸역 일어나 앉아서 사진 보정과 편집......

브루클린이 나에게 남긴 것을 생각해보니 이렇다.

1. 관객과의 대화 때 받은 스팸 어 랏 초대권-오디 뮤지컬에서 온 문자 속 "뮤지컬 <브루클린>에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라는 구절에도 울컥하고 만 나......

2. 추억들: 관대 때 질문 뽑혔는데 내 질문에 대한 배우들 표정에 나도 모르게 얼굴 빨개진 추억, 선물에 눈이 먼 손님이 되었을 때의 추억, 세미막 때 투척한 7700원 넣은 지퍼백을 영미 파라가 동전 넣는 시범 때 써준 추억......

3. 잘 몰랐던 배우들을 알게 되고, 그들 모두가 애정 배우로 등극하였다는 소득, 특히 영미 파라와 경선 파라! 난 파라다이스 언니들을 사랑해요!!

4. 장미에 물을 주고도 남을 눈물

5. 끊임없이 이어지는 앓앓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