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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눈 : 아쉬움

qq(221.138) 2013.03.01 18:36:14
조회 852 추천 3 댓글 14


 

벌써 1년이네.

2012년 3월 1일도 마음준비 안된 상태에서 삼월의 눈 보고 심장어택 제대로 당해서 펑펑펑 울다 왔다.
내 관극 생활에 그렇게 많이 울어본 공연은 처음이었으니까...
그리고 한 달정도 슬럼프였어.
나는 왜 사는가 부터 시작해서 자식새끼 키워봤자 아무짝에 쓸모없다 까지 이어지는 한탄의 레파토리.


 


그리고 2013년 3월의 눈 티켓오픈이 떴는데 마음이 덜컥하더라.
너무 보고는 싶은데 보고 또 그렇게 울어버릴까봐, 한 달동안 마음 못잡고 작은 일에 펑펑 울게 되지 않을까.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큰 극이어서 일년에 두번은 못 볼 극인데 이번 놓치면 내년에나 볼 수 있겠지 하면서 예매했고 아까 보고 왔어.


 


 


 

그리고 나는 다시 눈물 한 사발 펑펑펑펑.
이미 그 스토리도, 전개도 아니까 안 울기는 개뿔.
'우리 영돈이도 살아있으면 황씨 나이일텐데' 하는 순간 시작되더라. 눈물 한 사발.


 


 


 

일년이 아무렇지 않게 지났다는 생각과...
1년 새에 바뀐 내 생활이나 이런 것에 빗대서 허무하게도 느껴지고...


 


 

무대배경에 약간의 사진 - 뭐라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2012년은 그냥 합판이었고 2013년은 달동네가 인쇄된 배경이 투명도 70정도로...

이 첨부됐고 내가 기억하는 그 느낌은 그대로 남아 있었어.
멋부림이 아닌 멋스럼이 남아있는 삼월의 눈 그대로.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풍경으로.


 


 

사실 장오나 이순이나 우리가 흔하게 보는 노인들이었겠지.
숱하게 부딪친 지하철 속 누군가였을 수도 있고 길 거리에서 그냥 스쳐 지나간 누군가일 수도 있고.
그리고 그들의 집 앞을 지나친 적도 있겠지.
그런 아주 평범한 이야기지만 그들의 삶은 이미 한 편의 훌륭한 연극이라는 점에서 그냥 또 알 수 없는 경외심이 생기더라.


 


 


 

그리고 역시 국립극단 플북....
장민호 선생님 추모 글이 많이 실려있었어.
거기 나온 장민호 선생님이 하신 말씀 잠시 빌리면,
확실히 연극은 앵글이 담아내지 못하는 순간순간의 에너지로 관객을 하나로 응집시키잖아.
영화나 그림과 다르게 기록이 남지 않는 그 연극이란 예술은 그 무대를 기억하는 그 때 그 사람들에 의해 회고되 듯...
그 빛나는 순간을 그 때 그 순간의 관객으로 있었다는 건 훌륭한 연극만이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되더라.


 


 


 


 

그래서 뭐가 아쉬웠냐고?
3년 째 막을 올린 이 연극의 초연을 못봤다는 거.
사람 욕심이 그런지라 그 한 번, 초연을, 극장의 주인공인 그 두 선생님의 무대를 못봤다는 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거 같아.


 


 

이제 다시 한 달동안 작은 일에 또 울컥할 나의 상태는 어쩌나.. 하는 걱정도 담아서. 으. 쓰면서 또 울컥했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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