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 빨리 보고싶었으나 다른 관극들로 바빠서 이제야 자체첫공했는데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이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막 두도시갤이고 몬테갤인 거만 봐서 체홉 후기 한두개 검색해보다가 스포당할까봐 걍 갔는데
나오자마자 다음 관극일정 잡고 있음 아놔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자리 왤케 없어ㅜㅜ니네 나 빼고 다들 이거 보고 있었냐고ㅜㅜㅜㅜ

내가 아는 체홉은 막 러시아이름이 수두룩하고 내용 이해 안가고 어렵던 갈매기 쓰고
벚꽃동산으로 눈물 쏙빼면서 그거 희극이라고 하는 양반이었는데
이게 뭐야 이 사랑스러운 극들 대체 뭐냐고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내가 오늘 본 게 좀 웃긴 극들이라곤 하더라만 아 진짜 완전 웃다 왔어ㅋㅋㅋㅋㅋㅋ

일단 난 체홉을 잘 몰라. 진짜 갈매기랑 벚꽃동산 말곤 몰라.
체홉 하면 이미지가 1. 러시아이름 어렵다 2. 내용도 안 쉽다 3. 졸라 길다 이래서
난 이거 쉬운 거만 모았다 그래도 체홉인데 그럴리가 있나,
재밌다 그래도 벚꽃동산도 희극이라니 막 뭐 또 그런 체홉혼자 희극이고 내가보기엔 비극인 거 아닌가,
암만 단편이어도 3편에 90분이라니 그럴리가있나 오버될 거 같은데 이러면서 관극시간조차 믿지않고 갔는데ㅋㅋㅋㅋ

일단 내가 본 건 청혼, 아내 아니아니... 담배 그 해로움에 대하여, 곰 이렇게 세 작품이었고

일단 청혼은 일부러 사랑하는 미도언니로 골라간 거였는데 아 갔더니 히보 헥터쌤이!!!!♡
진짜 청혼하러 온 남자도 귀엽고 헥터쌤도 귀엽고 미도언니도 귀엽고
배우들 셋이 다들 긴장하고 분노하면서 물병에 있는 물을 돌아가면서 하도 마셔서
저러다 물 모자란 거 아닌가 혼자 걱정하면서 진짜 계속 빵터지며 봤네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무도 싫어할 수 없는 극이야ㅇㅇ 완전 사랑스러움
처음공연으로 이거 보고나서 체홉탈트 붕괴 오면서 남은 공연 완전 기대하게 됨

담배는 1인극인데 담배에 대한 강연을 하는 얘긴데
응 담배 얘기는 기억이 안 나고 강연자가 불쌍하고
부인한테 안 들키고 집에 무사히 갔으면 싶고 안 들켰길 싶고 막 아무튼 보면 알아
힘내라 남주ㅇㅇ걱정마요 난 누가 물어보면 오늘 담배의 해로움에 대한 명강의를 들었다고 말할거야ㅇㅇㅇㅇ

곰은 아ㅋㅋㅋㅋㅋㅋ진짜 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적같은 분위기의 퇴역군인이 미망인한테 남편빚받으러 와서 깽판치는 얘긴데
왜이렇게 사랑스럽죠♡♡♡♡  귀여워서 숑사함♡♡♡♡
태어나서 저런 산적같은 분위기의 남자에게서 처음으로 귀여움을 느낌
여주인공은 서정연배우님이었는데 아 목소리부터 연기까지 완전 멋지고ㅋㅋㅋㅋㅋ
암튼 내용 더 말할 것도 없어 말할수도 없어 심지어 오글거리는 데도 너무 좋앜ㅋㅋㅋㅋㅋ
정수영배우님으로 한번 더 봐야겠음 짱좋음

내 안의 체홉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 혁명적으로 바뀌었다ㅇㅇ
아직 안 본 사람 있으면 내가 나머지 두갠 안 봤어도 이거 세 편은 보장할테니 꼭 한번은 보고 오길ㅇㅇ
프로젝트시야  찾아가기 정말 거지같은데도 찾아간 보람이 있었음 또 보러갈 수 있음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