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맹장 수술한 게 고3이었어 그것도 수시 원서 넣기 4일 전
그 전날부터 배가 아팠거든 막 속도 답답하고 그렇다고 막 잡고 뒹굴정도는 아니었는데
하필 또 주말이라 병원이 연 곳이 없어서 마트에 딸린 병원을 갔었어
근데 거기서 오링테스트를 시전하면서 위염이라고 오진을 한 거야
의사가 그러니까 아 위염이구나 하고 하루를 더 버텼어
근데 그 다음날 더 심해진거야 상황이
그래서 결국 내과에 갔더니 맹장인 것 같다고 추천서 써줄테니까 옆 병원 가보라대
결과부터 말하면 너무 오래 끌어서 터졌었어 그게
진짜 맹장으로 사람이 이렇게 아플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생함
터지면 호스 꽂아놓는데 그거 잘못 꽂아놔서(이건 의료사고겠지) 계속 아프고
아프다니까 진통제 놔주는데 또 너무 아파서 많이 맞으니까 다 토하고
진통제 맞는다고 주사 놓는데 울어서 혈관 숨고 결국 작은 혈관에 맞았다가 다 붓고...
이게 일 이년 전도 아닌데 너무 생생할 정도야 겨우 맹장이었는데
그래서 아래 글 쓴 형 괜히 걱정된다 최대한 빨리 가봐
나처럼 고생 안 했으면 좋겠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