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친절해진 동시에 뭔가 옛날 그 똥맛나는 낭만이 없어졌네

 존나 불친절하고 렙업 안돼서 어거지로 필드에 있는 서브퀘들 다 하면서

 꾸역꾸역 레벨 올리고 무슨 NPC 보호하는 퀘에서 피똥싸고 그러던 기억이 있는데

 간만에 와보니 퀘만 따라가도 렙업이 금방금방 되니까 할 필요가 없다지만 서브퀘가 아예 기능을 안하네?

 필드에 수많은 npc와 잡동사니들, 서브퀘가 있던 흔적들 같은데 말 걸어도 지들 할 말만 하고

 석화된 병사니 뭐니 이런애들은 그냥 석화된 채로 두는 건가? 예전엔 구해주든가 걔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하는 퀘가 있었던 거 같은데...

 이젠 그냥 메인퀘만 따라서 만렙 찍고 템파밍 해서 경쟁 컨텐츠 같은거 하는 그런 게임이 된 거 같은데

 추억에 잠기러 온 틀딱에겐 게임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지네

 어릴 때 먹던 학교 앞 떡볶이 먹으러 왔는데

 어설픈 양산형 배달 떡볶이집으로 바뀌어 있는 거 같다.

 백수시절 엄청 열심히 해서 칼레이마스 뭐시기, 메이번 수도원 이런 맵들에서 놀다 공부 땜에 접었던 거 같은데

 그때 그 부모님 속타게 만들며 올린 레벨 맞추는데 주말 내 3일 밖에 안 걸렸는데

 도저히 재미가 없어서 더 키우지도 못하겠다. 그래도 예전 맵들 돌아다니며 옛날 생각 드는건 좋았음ㅋㅋ

 다시 접고 추억으로 남겨야겠다. 다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