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어차피 죽고나면 아무것도 아니기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죽음이란 죽기직전까지의 과정이 괴롭고 무서운것이고
금수저는 죽을때까지 편안하게, 흙수저는 죽을때까지 고통에 시달린채로 죽는다는 차이가 있다.
금수저가 받는 의료서비스는 일반사람들과 차이가 있으니 수명과도 연관이 있고
그러니 죽음마저도 공평하지 않는게 현실이다.

한 때는 신이있고, 사후세계가 있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내가 죽더라도 나를 대변하는 의지가 반드시 잔존하게 될 것이라 여겼었는데,
더 공부해 보니 죽으면 그냥 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른 사람들, 더불어 이땅의 무수한 생물들이 그토록 많이 죽어가는 동안
난 그들의 존재가 사후세계에 남기를 바라고 희망한 적조차 없었는데,
내가 과연 그들보다 우월한 존재도 아닐텐데 어찌 나만 특별하기를 바랄 수 있겠니.

죽은 자를 만났다는 이들이나, 사후세계를 다녀왔다는 이들, 신을 만났다는 그 많은 이들의
한결같은 증언들은 결국 개인의 경험에 의한 것일뿐,
역사적으로 그 무수한 말 중에서 단 하나도 증거가 발견된 적도, 증명된 적도 없다.

말 그대로 끝이다.

여기서 말하는 영혼, 의식의 실체는 뇌라고 규정한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는 인간 의식을 두가지 가설로 규정하고 있는데,

"뇌가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최후의 결정을 내리는 의식의 최중추 부위가 있다."는 의견.
반대로 의식이란 "다양한 뇌 영역이 협력해서 생긴 네트워크"란 의견이다.

어찌 되었건 의학계의 입장에선
뇌가 의식을 관장한다는 것은 거의 기정 사실화 되어있다고 볼수있다.

고로,

뇌의 전기신호가 끝나면 그생명체의 일생도 끝.
모든 오감이 멈추어 지구의 거름으로 존재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
뇌는 죽기직전 최후의 발악을 하면서 눈앞에 이따금 밝은 빛을 선사하거나
그대로 시야가 어두워지며 괴사한다.

윤회도
저승도
영혼도 없으며
전기신호가 끊어지면서 모든게 종료되는 최후의 순간이다.
그 이후에는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태어나기 이전의 그냥 원래 없던 존재가 된다.

지난 수백억년 수천억년동안 너는 의식이 없었다.
단지 80년 동안 의식이 있었다가 다시 없음으로 돌아가는거 뿐이다.
의식이 없는것이 오히려 더 정상이 아닐까?

그러니 두려워 말아라.

너는 이미 경험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