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프라정리하면서 윗지방에 사는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그 친구 한살 위인 형이 정신병원에 갔다함. 

이야기의 시작은 형이 부메랑을 좋아해서 그거 수집을 하는데,

그 형 부메랑 멋지게 날리는 거 본적 있어서 우와 개쩌는 형 둬서 

그 친구가 부럽부럽 할 정도로 성격도 좋은 형이었는데.

갑자기 정신병원에 갔다는 소리에 뭔 일이냐고 물었는데,

간 지는 십년이 넘었고, 거기서 나오고나서 자살 시도를 했다는 거임. 

사람 속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봐도 사람 좋아 보일 정도로 성격도 좋고 밝고 그랬는데,

정신병원 가기 전에 어머니와 싸웠다고 함. 

싸운 원인이 그 형인 중하교 때부터 모아 온 부메랑을 군대 갔다 온 사이에 전부 버렸다는 것.

그 친구가 옆에서 볼 땐, 어머니와 크게 싸운 것 같지 않았기에 형도 어른이라서 대인배처럼

그냥 그러려니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부메랑을 버린 이후부터 이상한 짓을 자꾸 해서 온 동네에 미친 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소문이 났다함. 감만동에 사는 나도 첨 들었음. 그 친구는 옆 동네 우암동에 살았고 단골오락실 앞에 살기에 잘 암.

그 형이 소문이 잘 난 이유는 역시 나 말고도 그 형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는 아이들도 많았고,

학교 운동장에서 부메랑을 멋지게 날리는 형으로 다 기억 할 정도인데, 

얼마나 사람이 바뀌었으면 소문까지 날 정도일까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그 친구의 어머니께선 큰 아들이 장성했으니, 애 같은 거 가지고 놀지 말라는 뜻에서 부메랑을 버린 것 같은데, 

그 형은 어머니를 크게 원망하기 보다는 자신에 대한 자책 비스무리한 걸 한게 아닐까 추측도 했음. 

결국 정신병원까지 가게 되었고, 그 친구도 부모님께 아무에게도 형 이야기 하지 말래서 지금까지 입 다물고 있었음.

그런데, 문제는 정신병원이라는 곳이 공짜로 들여 보내서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제법 돈이 들어가는 곳임. 친구가 버는 수익의 1/4를 넣어야 할 정도였는데, 그 친구가 윗 지방에 올라가면서 

그 수익에 대해 부모님과 상의하고 그 형을 정신병원에서 데려 나오기로 함. 

정신병원에서도 그 형이 정상인에 가깝게 된 것 같아서 도장도 찍어 줬는데,

그 친구의 어머니께서 사이비 개독교를 믿고 있었음. 

집으로 데려 올 생각은 하지 않고, 개독교의 감화원인가? 그런 곳에 보낸다고 함. 

그 형이 그 곳에 일주일 있다가 다시 정신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