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지 게임잡지인지에서 처음 보고 MG로 나왔음 좋겠다고 빌기 시작한 지 20여년 만에 정말 MG로 만나게 된 짐스나 2...인데

역시나 반다이답게 꼭 한두 군데 아쉬운 구석을 남기는 물건

ㅇ 장점
- 이렇게까지 움직일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관절 가동범위
- 본체는 물론 무장류까지도 거의 완벽한 색분할과 접합선 처리
- 전체적으로 짱짱한 관절 강도
- 있을 건 다 있는 무장 구성
- 좀 꺼벙해 보였던 HGUC에 비해 훨씬 잘생겨진 얼굴(HGUC보다 로봇혼에 가까운 조형)
- 전신을 제대로 보여주기보다 과감한 시그너쳐 포즈로 어필하는 역대급 박스아트는 흡사 MSV 시절의 센스를 보는 듯 하다

ㅇ 단점
- 볼관절 대신 스윙식 허리관절 채용한 제품들의 공통점이지만 허리 관절강도는 역시나 좀 부실함.
- 덕트 안쪽 블레이드야 그렇다쳐도 팔꿈치와 정강이의 부치아나 색분할 생략은 좀 아쉽다
- RE/100에서 많이 보이던 \'접합선같아 보이지만 실은 패널라인임\' 같은 식의 꼼수가 MG까지 넘어온 건 좋은 징조는 아닌 듯
- 교체식 고정손은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이거 고안한 놈과 컨펌한 놈 존내 쳐맞아야 함. 특히 부실한 고정강도는 순접코팅을 필수로 요구함. 전지가동손 넣어주면 덧나냐...
- 발목 좌우 가동범위만큼은 꽤나 좁다. 고관절도 딱히 위치조절 기믹이 없어서인지 허벅지 올라가는 위치는 의외로 평범한 수준.
- 가장 큰 문제 : 상체 좌우폭이 과장 좀 보태 1/144로 보일 만큼 좁음. 동스케일의 다른 짐 시리즈와 비교하면 무려 5mm 이상 차이가 날 정도. 덕분에 살짝 상체부실 어좁 대두가 되어버렸음.

※결론
짐 시리즈로서는 거의 제스타급의 유례없는 고품질이라 할 만 하지만 저 빌어먹을 상체 프로포션 문제 때문에 희대의 갓킷이 될 기회를 놓쳐버린 안타까운 물건. 오랜만의 우주세기 고품질 신제품(그것도 양산기)은 반갑지만 20년의 기다림에 대한 보답 치곤 아쉬움이 작지는 않다.

그래도 그 외의 품질은 훌륭하니, 날개 달린 주인공 기체 싫증난 사람, 짐 성애자, 양산기필리아, 그냥 짐스나2가 좋다는 사람은 모두들 사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