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방학이 끝나가고

슬슬 학교로 가기전에 휴가를 떠나보자 해서 만드는 싼다볼트 간다무.

함선모형이 약간 지치기 시작해서 여기서 강행하면 정말로 영원히 죽을때까지

지쳐서 주저앉을까봐 선택한 모형임.

건담은 특이하게도 부품을 따로따로 해놓고 모두 도색한다음에 조립하기보다는.

런너하나라던가. 상체의 부품만이라던가. 색칠을 완료하고 조립과정이 있어야 뭔가 만드는거같더라고.

결과보다는 중간과정이 "아. 내가 뭐를 만드는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는 분야같음. 함선모형과는 다르게/

역시 dslr 이라서 핸드폰이 못잡는 남색 부품들의 명암도색까지도 잘 잡아내는구만.

핸드폰으로 찍었을때 런너에서 걍 부품다듬기만 하고 붙인거랑 똑같이 나오길래.

낙담하다가 dslr로 찍어보니까. 아..그래도 헛되지는 않았구나 해서 매우 안심한 부분임.

전체적인 모습은 대략 이런거같음.

사진실력도 없거니와 집에 제대로된 사진조명할만한 전등스탠드같은것도없어서 사진이 영 좋지않은건 양해 부탁.

상체는 이럼.

건프라도 대단한게.

내가 애니에서 본거를 명암-기본도색만 해주었는데도 그 압박감과 중후함이 잘묻어나는거같음.

모형 자체를 이렇게 조형-사출하기가 쉽지않은거같은데.

반다이가 이래서 오진다는 말을 듣는걸 이해함.

선더볼트 부분부분중에 제일 호평을 받는 헤드부분.

확실히 내가 퍼건 보고 "뭐 저런게 다있지"라는 생각을했는데.

퍼건얼굴도 약간 다듬으니가 이렇게 풀아머건담의 헤드같은 멋진 친구가 나오는구만.

메카는 잘알지도 깊게 파본적도없지만. 이 헤드의 멋있음 하나는 인정함.

방패 포커싱을 날리고 찍어본 사진.

지금 보니까 정수리 부근의 안테나 하나가 날라갔구만.

킷트에 들어있는 받침대가 영 시원찮아서 앞으로 고꾸라져서 바닥에 한번 떨궜는데.

저거가 딱 없어져 있네.

예비부품 하나있던데. 그거 동원해야겠다.

저런 부품은 2개 3개도 부족하고 한 1개당 5개를 예비로 붙여줬으면 좋겠다.

애니의 한장면을 나타내보았음.

데릴이 사이코자쿠 타기전에 팔 잃어버릴때 그장면인데.

역시 함선모형만 주구장창 파다보니까 포징이 기껏해봤자 선체 돌리기 포탑돌리기 뿐이라 

포징은 난생 처음해봤음. 역시나 저씨나. 그장면이 똑바로 안나오네. 

포커싱안하고 옆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멋지단 말이지.

강하하면서 트윈빔 하나 주욱 꽂아주는 참맛.

이 재즈가 들릴때가 너의 마지막이다. 라는걸 잘 나태내주는 포즈같음.

포즈잡는것도 공부해야하나 싶다.

마음같아선 다른 사람들 눈에도 충분할거라 생각하고 여기서 끝내고싶지만.

그럴수야 없지.

자그마치 7만원이나 하고 각도기선생의 악명높은 회치기를 뚫고 

여기까지 조립했으면 갈때까지 가보자 라는 생각이 들만도 하지.

좀더 나가서 쓔우우우빠 하게 만들려고 생각중임.

아직 제작기 1~2개정도 더 남았을거같은데. 그 한~두 제작기는 이렇게 진행할려고함.

데칼정착 - 유광클리어 마감 - 먹선도색 - 치핑 & 웨더링 -- 무광 최종마감. 순으로 진행할거임.

방학전에 끝낼수있을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달려봐야지.

빌어쳐먹을 발렌타인에 옆구리 시려죽겠는데. 베란다에서 달달 떨면서 도색완료하고 조립까지 완료함.

이런 특별한 날만큼은 여자친구 하나 붙들고 어디 멋진곳 가고싶은데.

나같은 모쏠아다가 뭔 3D 여자친구겠어.

싼다보루토 푸루 아마 간다무라는 여인과 집에서 희희낙락 하면서 지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