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가리안 못 구했다가 군대 나와서 문방구에서 떨이 한 두개 샀는데,

업자들이 쓸어 담기 전이라 개당 1000 ~ 2000원에 살 수 있었어. 

그렇게 부산 초딩교 근처에 있는 문방구 찾아가면서 고전프라 구하다가 

프로마시스 같은 거 하나라도 보게 되면 보물을 만나 기분이었지. 

2000년대 넘어서 슬슬 업자들이 트럭이나 봉고 같은 걸 타고 다니면서 문방구 털고 

다닐 때는 복학해서 공부하다가 집에 돈 벌 사람 없어서 돈 벌러 다니느라 

업자 이야기를 한참 뒤에 듣게 되었는데, 대충 들어봐도 추억팔이장사란 것이 돈이 꽤 되더라고

진짜 레어틱한 고전프라 한 두개 보여주면 벌떼처럼 달려 들더라. 

한 두개 선물을 보냈더니,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날 매도하던지, 내가 그 사이트 떠날 때까지 

글쓴 거 전부 쫓아다니면서 욕하더라고.

어쨌든, 가리안이 식완으로 나온 사진을 보고서 조금 기뻤다가 실망했어.

가격이 넘 비싸고, 크기가 넘 작아. 예전에 조금 큰 가리안 프라모델이 1/100 인데, 

엠지 크기 정도로 키운 가리안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 많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