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7년차되니까 부대에 있던 원년멤버들도 다 다른부대 가거나 전역했고

그덕분에 하사때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어느새 부대 원년멤버가 되있었음.

그러니까 10년차 넘게한 짬중사나 전입온 상사들도 쉽게 안건드림.

근무는 여태까지 당직부사관 -> 위병조장 -> 당직부관 -> 당직사관 순서로 올라갔는데

흔히 말하는 통제라는걸 안하는 당직부사관, 위병조장, 당직부관이야 그냥 그러려니하고 투입했지만

당직사관은 정말로 체질에 안맞는 근무였음.

그래서 근무때 건물밖에 나갈때만 보고하고 말판만 잘 옮겨놓으면 뭔짓을 해도 안건드렷음.

제일 맘에 안드는게 라면이나 냉동먹으러 올때 보고하고 먹어도 되냐고 확인받고 먹는거 제일 싫어했음.

군대온 사람들 모두 나이가 20이상 처먹고 성인된 상태로 군대오는데 성인남성이 라면먹는걸 허락받아야 하나 생각 존나 많이 함.

그래서 나같은 경우는 먹든 말든 니네 맘대로 먹으라고 하고 가끔 부조리로 존나 처먹이는 놈들 있나없나 피복정비실 한번 둘러보는 정도.

저녁점호 끝나고 취침시간되면 그때그때 다른데 피곤한 날은 당직부사관 핸드폰주고 인터넷하라고 하고 나는 그냥 자고

정신말짱할 때는 당직부사관 아침까지 재우고 나는 프라모델 만들거나 아침까지 사극시청함.

아침청소의 경우는 그당시 우리부대는 말번근무자는 아침점호 열외시켜주는 특혜가 있어서 

말번 불침번한테 걸레빨아서 기상시키면서 복도 쭉 밀라하고 걔는 세수하고 자러가고 나머지는 아침점호 함.

그러면 바닥에 물기남아서 간부들 출근하면 아침청소 해놓은줄 알고 있음.

ㅇㅇ 통제안해도 애들 알하서 할건 다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