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촌에있는 영화관이라서 

예매할때만해도 텅텅 비어있었기때문에 난 당당하게 한가운데로 예매를 해놨음 

근데 당일되서 보니까 꽉차더라고 

암튼 가운데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는데 

내 오른쪽에 커플이 들어오더라, 근데 여친이 신나서 앉으려고 하는데 남자가 갑자기 위험한거 발견한거처럼 
손으로 탁 막고는 '내가 안쪽으로 들어갈게' 이지랄하더라 

내가 범죄자처럼 생긴거도 아니고 기분나빳지만 참았음 

그리고 하필이면 왼쪽에도 커플이 들어오는데, 
여자가 빠르게 앉으려다 말고 나가더니 남자보고 '야 니가들어가' 이러는데 
또 기분 나빳지만 피해망상이겠거니 하고 영화를봤음 

근데 영화보는 내내 남친쪽에서 여친 비위맞추는데 여념이없더라 

웃을장면이 아닌데 존나크게웃고 양쪽에서 애정행각벌이고 옛날에 겨울왕국 보러갔을때 
애기들 떠들때도 집중이 잘되더만 이번에는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라 

결국 찝찝한 기분으로 영화관 나서는데 좆같아서 느그이름 거품이라고 고갤에 쓰고 딸치고 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