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맨몸으로 상경해서 회사 들가서

바로 대출 2천땡겨서 반지하 입갤

2년동안 조빠지게 일해서 다 갚고 바로 또 2천 더땡겨서

4천주고 5층원룸 입갤

그러고 거기서 돈모아서 대출다갚고 모은돈 얹어서
또 대출 땡겨서

작년에 쬐끄마난 구닥다리 아파트사서 살음


집안 사이즈에 맞게 살림을 하게 되는거같다 원룸살때는

그 방 사이즈에 맞는 정도로 생활하게 되는듯

나는 원룸살땐 토이질 안하고 그냥 컴퓨터. 책상만

내 살림이고 나머진 다 원룸 옵션으로 살음

있을거 다있고 컴하면서 테레비도 보고 청소하기도 편하고 조음

단점은 원룸촌이라서 창문열면 건넛집에 빤쓰만 입고 돌아댕기는 아저씨랑 마주치곤 한다는점

몇번 마주치고는 서로 말안하고도 암묻적인 룰이 생겨서

마주보는 방향으로 안열게되긴함

근10년을 살면서 여자방이랑 마주보는일은 한번도 옶더라 ㅅㅂ


치안도 좀 거시기함 술쳐먹은 꽐라들이 문 두드리기도하고

잠자고 있는데 가끔 마스터키나 도어락 비번아는 부동산 아줌마가 빈방인줄 알고 들어오기도하고

제일 무서웟던건 몇달동안 내가사는집을 자기집이라고

밤마다 와서 문두드린여자였음.

끝까지 안열어주니까 궁시렁 거린건지 뒤에 조용히있던 동지가있엇는지 뭐라뭐라 하다 가는데 식은땀 뻘뻘남

그뒤로 난 문밖에서 뿌시럭 소리만 나도 자다가 깨는 병이 생김

어쨋든 이건뭐 동내마다 케바케일듯


원룸살다가 방두개 거실 부엌 베란다 딸린 아파트 오니까

첨엔 여그서 혼자 어캐사나 싶고 막 끝도 안보이는 허허벌판에 혼자서 농사지어야하는 그런 느낌이엇는데

1년쯤 사니까 그런거 없고 건프라 박스가 다 차지함

아마 토이 취미라는거 자체가 좁은 원룸이라는 공간에

봉인되있다가 좀 평수를 넓혀서 살게되면서 봉인이 풀린거같음ㅅㅂ

건프라뿐아니라 이런저런 살림 냉장고 이런거도 이제 내돈주고 사야햇고

청소하는거도 잠잘자리만 닦고 살아왓는데

방두개에 거실까지 닼ㄱ고 화장실에 베란다까지 하려니

졸라 귀찬음 ㅅㅂ 먼지는 왤캐 만이 쌓이늠지 좆같음


결론은 원룸에서 돈아끼면서 편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