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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궤조에 관해서

철도병원 2006.04.05 03:22:51
조회 2722 추천 0 댓글 7




쇟 지금 시간 3시까지 피곤하지만 상콤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야근에 임하는데... 휴식시간에 잠깐 철갤에 들어오니 돌아온 ㅁㅁㅁ가 개털머리 고이즈미급 망발을 날리고 있지않겠소! 쇟 그냥 근무에 충실하려 하다가 자신의 전매특허라고 주장하는 ㅁㅁㅁ가 괘씸스러워서 제3궤조 쓰레드 빨리 쌔우고 가려하오
 
제3궤조 방식 (Third Rail)은 별거 없소. 선로가 3개이오.
다만 이 3번째 선로는 실제로 대차를 지탱하지는 않고 전기가 공급되는 전차선이라오. 간단히 생각하면 우리 전철에는 가선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데 이것을 지상에다 붙여놓으면 제3궤조가 되겠소. 제3궤조는 초창기에 지하철 엄청 깔아댄 영국에서 선호하셨는데 기술이 아직 미흡하던 시절에 직류 600v나 750v 같은 적은 전압으로도 돌릴수 있어서 20세기 초에 각광받은 방식이라오. (영국 지하철은 전철화 되기 전 터널에서 증기기관차 굴리는 만행도 저질렀다 하오 -_-v)
 
무엇보다도 열차 위에 아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므로, 터널의 통과면적도 줄일 수 있어서 그만큼 건설비도 아낄 수 있었다오. 뭐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지하구간에 가선을 설치하는 방식 자체도 미흡했지만 말이오. 그래서인지 유럽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진 지하철은 대부분 제3궤조라오~ 일본도 도쿄메트로 긴자/마루노우치선까지 제3궤조가 들어가겠소. (전에 만철훃 가라사대 ㄷㄷㄷ 요 노선들은 열차 아래에 부품 놓을게 많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표준궤를 쓴다오) 유럽 지하철은 보통 선로 가운데에 제3궤조가 있으며, 짤방인 일본 지하철은 선로 가장자리에 제3궤조가 있소.

그렇다면 요새 제3궤조가 왜 시들하느냐? 3가지 이유가 있겠소...

첫째 승객이 선로로 낙하시 감전사할수 있어서 참으로 위험하다오. 게다가 한번 침수라도 당하면 방전으로 전력장비 한번에 고물될 수도 있다옹 -_- 물론 누전시 즉시 누전차단기가 작동하며 일본같은 경우는 사이드에 제3궤조를 놓는 등의 편법도 쓰고 있소.

둘째 전력누설로 인해서 고압전류를 가압하기가 힘드오. 아무리 교류보다 직류가 더 안전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소. 더 안전하다는 에디슨의 GE방식 직류가 웨스팅하우스방식 교류에 밀린 건 당시 직류 변압이 힘들었으며 전력손실이 많았기 때문이오. 하지만 에디슨은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직류의 안전함을 알렸으니 이것이 악명높은 \'전기의자\'가 되겠소. 관심있는 햏은 전기의자 에디슨 검색해보3) 직류도 고압에서는 위험하며 -_- 게다가 직류는 전력손실도 많소.

셋째. 제3궤조의 특성상 교류가 불가능하오. 제3궤조에는 강한 전압을 걸어주어 그만큼 출력울 쌔우는 교류방식을 채용하기가 힘들다고 알고 있소. (소햏 공대출신이 아니라 전기쪽은 잘 모르오. 이 점 아시는 햏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소) 즉 고출력이 필요한 고속열차/화물열차에는 제3궤조가 부적합하다는 거요. 하지만 앞에서 말한 두가지 장점으로 인해 아직도 유럽의 지하철들은 제3궤조를 많이 쓴다오. 그리고 어차피 고출력 전동기가 필요없는 경전철에도 저렴하고 유지비 적게 드는 제3궤조가 많이 들어가고 있소.
 
그럼 이제는 제3궤조의 역사를 풀어보겠소.
때는 1879년, 베르너 폰 지멘스햏은 베를린 산업박람회(Berliner Gewerbeausstellung)에 전기기관차를 선보이오. 짤방2의 기관차가 바로 그놈인데 기관사 딱 한명 올라탈 크기라오. 6.5km/h, 정원 30명의 보잘것없는 놈이지만 이 전기기관차가 세계 최초로 제3궤조방식을 사용했다오.
이 제3궤조를 1882년에 달걀매니아 토마스 에디슨 본좌께서 열나게 연구해서 수많은 설계도를 그렸으며 1883년 레오 다프트햏이 최초로 표준궤에 도입하였다오. 전기기관차와 증기기관차를 동시에 쓰는 레일을 구상하던 그는 지멘스의 장난감기차에서 영감을 얻어 뉴욕주 Mount McGregor and Lake George Railroad라는 20km짜리 노선에 제3궤조를 설치하오. 그리고 그는 1885년 Baltimore & Hampden line에 영업전동차까지 굴리게 된다오.
이 소문이 영국에까지 퍼졌고.. 1890년 런던 지하철은 증기기관차를 투입하여 승객들의 옷과 폐를 시커멓게 그을리는 만행을 중단하고 제3궤조를 도입해서 청정교통수단으로 거듭난다오.
(저 시대야 사실 지하철도에 증기기관차가 매연을 내뿜으며 달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나 -_- 그래도 매연이 싫기는 싫었는지, 지하철만 탔다하면 온 몸에 매연이 눌러붙었다는 민원 또한 빗발치던 시대였다오. 당시 영국에 유행하던 결핵에 저 지하철 증기기관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좋다고 괴소문을 빙자한 철도회사의 홍보가 벌어질 정도였다면 얼마나 상황이 심각했는지 짐작하겠소)

언제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소. 철갤햏들 좋은 꿈만 꾸시길 바라겠소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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