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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홍사라는 모형업체 기억하는 분들?

로얄크루져 2006.04.17 13:11:06
조회 3801 추천 2 댓글 13


70년대, 가난했던 그시절 토이업계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최초의 모형기차업계가 탄생했으니 그의 이름은 '삼홍사'였다 최초의 모형기차는 상당히 조악한 수준으로 그냥 틀을 만들어 찍어내는 수준에서 시작했다, 물론 도색도 하지않고 그냥 조금만 만져도 손에 때가묻는 품질이라, 지금보면 '저게 기차인가' 할정도지만 당시에는 참신한 물건이었던것이다, 기차만 만든것이 아니다. 버스, 자동차도 만들어다 수출하던 형식에서 시 작된것이었다(기차만 만들기 시작한 시기는 90년대 부터임) 당시 인원은 적었기 때문에, 직원들은 3시간밖에 안자고 일해야할만큼 힘들게 일했다. 당시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날짜를 지키기위해 모두 며칠씩 밤을 새며 일했던것이다 그러면서 발전을 거듭했고, 기술력도 축적해나갔다. 8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의 발전으로 리얼하게 도색한 기차도 등장하고 라이트를 켜고 리모콘으로 움직이는 기차가 개발되었다. 그리고 기차의 크기도 커지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잠깐! 혹시 어렸을때, 어린이만 탈수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기차를 타본적이 있을라나, 그것도 삼홍에서 처음으로 만든 기차이다, 모형기차의 대형화도 이때 시작한듯하다. 80년대가 대형화, 리얼화가 대세였다면 90년대에는 공정 자동화, 첨단기술 도입이 대세가 된다 종전의 모터동작, 라이트에서 연기 내뿜는 기술과 사운드 기술을 추가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게된다 세계최초의 소리내고 연기뿜는 모형기차가 탄생한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직접 손으로 도색하던것과는 달리 도색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하는 기계를 들여오는등 공정의 첨단화도 시작되면서 생산력이 증가하였다.(cad사용이 대표적 예) ys의 문민정부 시대때는 수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대통령상도 받았다. 그 다음해엔 주식시장에 상정하는등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몇가지 장애물이 출현했으니 바로 안전사고였다. 아이들이 모형기차 선로위에 손을 올려놓다 감전 혹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 포장비닐 가지고 놀다가 질식사하는등의 안전사고로 제품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소송도 걸렸다... 다행히 큰 낭패는 보지않았지만, 안전 불감증에 혼쭐이 났을것이리라. 그이후로 포장비닐을 칼로 구멍내서 수출하는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게 된다. 위기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뒤 95년쯤에 최초의 수출계약 파기사태를 맞게 된다 그당시 제품 설계를 잘못해서 전부 불량이 나버렸는데, 회의결과 전량 폐기처분이라는 결정이 나게된다. 지금 당장의 돈 보다는, 제품의 완성도쪽을 선택하면서 손해는 컸지만 그들의 장인정신은 옳았다고 본다. 시간을 흘러 imf시대를 맞게 되었다, 다들 도산하고 감원하는 분위기였으나, 삼홍은 달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내려가버린 까닭에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급성장을 한것이었다. 메스컴에 집중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는등 많은 관심속에서 국내 50위권의 규모를 자랑하는 중형기업으로 성장하게된다, 그리고 미해군 사령관(4스타;;;)이 직접 회사를 방문하는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방문하면서 유명해지게된다. 기존의 모형기차와 모터, 의자용 에어스프링에서 비데 사업부를 신설하는등 다른 분야에도 진출하게 되는데, 그때까진 좋았다. 달이차면 기운다고 하더니, 그들의 전성시대는 너무 짧았다. 그런데 이들의 몰락은 내부에서 일어났다, 회장이 너무 늙어 아들에게 회장직을 내주게 된것이다 원래 둘째에게 회장직을 내주려고 했으나, 첫째가 숙부와 짜고 둘째를 쫒아내면서 권좌를 차지하게된다 그러면서 첫째의 권위찬탈에 가장많이 반대한 모형기차 사업부를 폐지해버리고, 대량 해고에 들어간다. 안그래도 카피신공의 중국과,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 저가공세에 나선 일본에게 시장을 점점 뺏기고 있는 마당에, 삼홍의 밥줄을 자신의 입맛에 안맞는다고 없애버린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퇴직한 모형기차 생산부 직원들은 다른업체로 모여서 새롭게 시작했지만 많은 난관에 부딪히며 달리고있다 과연 다시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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