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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일이 생각나오...

만철조사부장 2006.05.17 21:48:37
조회 876 추천 0 댓글 10




윗 짤방은 독일에서 복원한, 독일(아니 바바리아 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소. 제2제국 성립 전이니.) 최초의 기관차 애들러(A"dler)요. 1835년에 제작된 녀석으로, 견인력은 550kg, 기관 총 중량 14.5t을 나타내오. 독일어 능력이 된다면 여러가지로 캐볼 거리가 많은 곳이 독일이지만, 역시 장벽이 높소. 아무래도 양키들은 영국 아니면 미국에만 집중을 하는 편이다 보니 영어 자료로 쓸만한 건 막상 많지 않은 택이오. 아래 짤방은 개인적으로 캡춰 기록을 남겨 둔 것이오. 당시 참 악랄하게 인신공격을 하던 "츠바츠바"라는 사용자의 것이오. 이 글은 다음 링크의 글을 쓰게 된 매우 직접적인 계기를 작용하였소. 긴 말 않겠소. http://kr.dcinside15.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train&page=2&sn1=on&divpage=1&banner=&sn=on&ss=off&sc=off&keyword=만철조사부장&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89 211.229.16.91 이라는 IP와 매우 유사한 211.229.xxx.xxx IP를 쓰는 이용자가 있기는 한데, 그냥 좋게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해 두겠소. 물론, 이전에 동일 IP를 쓰는 주제에 닉 없이 악플을 달았던 케이스도 있지만 이건 DC생활 기간이 짧다 보니 그런갑다 할 수 있기는 하오. 어차피, 저 "츠바츠바"라는 케이스처럼 지능범죄팀 미팅을 할 수준도 아니었고. 칙칙한 이야기는 각설하고.... 좀 더 젊었던 시절에는 아니메에 꽤나 모에(지금의 뿅가죽네... 따위가 아니라 말 그대로 燃ぇ, 불탔다는게 맞을게요)했었소. 대략 강간산업 진흥과 애무부 장관 갈구기에 힘쓰시던 어느 양반이 오야붕을 자시던 시절의 이야기라오. 요즘 흔한 오덕후 워너비들, Wapanese 들 중에서는 이들을 진조라 하여 경외시하거나 조낸 까대는 시대 쯤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 때는 스스로가 오덕후 워너비에 가까웠다오. 내 보다 더 앞선 이들도 수도 없이 많았고, 그들에 비하면야 말 그대로 감로주 한방울 얻어먹은 찌질이에 가까웠던 셈이지만 말이오. 그 시절의 분위기가 어땠는가 하면.... 5월 5일쯤 되면 만화책 수거해다 불싸지르는 대회를 TV에서 잘도 보도하던 시절이었소. 그때 통신바닥의 아니메 관련 게시판은 대략 3개월 주기로 "이 친일파 개색히들아~" 라고 시작하는 욕질을 구경할 수 있었고, 좀 더 어린 친구들은 만화책 보다가 학생주임이나 학부모들에게 "일본만화" 본다고 존내게 맞을 수도 있던 시절이었소. 그때 회현 바닥 가게들은 주기적으로 단속을 피해 문 걸어 잠그고 떡밥 뿌려놓은채 잠적타는 게 일상이었고, 어디 가서 아니메나 망가 좋다는 소리 했다가는 정말 인생 엄청 까칠하게 살 각오를 해야 했소.... 요즘 일본애들이 반일이 무서워 어쩌고 하는 소리 잘 하는데, 대통령 직선제 이후 IMF 이전에는 그것 보다도 더 흉흉한 사회였소. 뭐, 1945년 8월의 카바후토나 만주 처럼 일본인이면 대놓고 인종청소 들어가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 시절을 사는 오덕후 워너비들의 마인드는 사실 매우 복잡하다오. 역사교육을 철저하게 받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라, 왜정때의 경험을 가진 분들이 상당히 많았고 그 경험이 사회에 많이 남아있었소. 그렇기에, 일제시대라는 건 죽은 역사서의 일이 아니라 상당히 다면적인 체험에 가까웠고, 이는 사회적인 서브컬쳐 경원시 분위기와 맞물려서 자중, 자주규제라는 묵시적인 룰을 만들었소. 당시 아니메 한편을 보려면, 관세법 위반이나 청소년보호법 내지는 그 이전의 출판윤리법이던가 위반, 또는 저작권법 위반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서는 안되던 시절이었으니, 그런 묵계는 지키지 않을 수 없기도 했지만 말이오. 거기에, 일단 지극히 방어적이랄까, 그런 마인드가 있었소. 대외적으로 무얼 떠벌리고 다닌다는 건 말 그대로 미친 짓에 다름아니었고, 따라서 일정한 소굴 내에서만 속닥이는 그런 분위기가 유지되었다 할 수 있소. 참... 그때 그 지랄을 했던 덕에, 지금은 일서 읽는데 별 부담도 없고, 걔들 서브컬쳐라는게 어떤 구조인지도 대충 알게 된 셈이오. 일어 못하는 것은 당시에는 그런 서브컬쳐 향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그런 것이었는데, 자막이 들어간 영상 소스라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귀한 물건이었기 때문이오. 아시다시피 2000년대 이전에 일본 영상물의 합법적 수입 유통이라는 것은 불가능했었고, 대개의 자막이나 대본은 개인적인 노력에 의해서 생성되던게 일상이었기 때문이오. 1박2일동안 TV판 아니메 연속으로 보다 혼절했다는 이야기라던가, 특정 아니메를 너무 봐서 테이프가 늘어지고 대사를 줄줄 외울 지경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있음직한 시대가 그때쯤이오. 그때에 비하면 오늘날은 참 좋은 시대요. 쇼와시대를 살았던 일본인들이 헤이세이 일본인들을 보면서 짜증을 내는 거라던가, 시바 료따로 같은 메이지 오덕후가 쇼와 시대 관료와 군인을 똘추 취급하는 거랑 비슷한 마인드일지 모르겠소. 아직 갈길이 존내 멀다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오덕후 와나비라고 때려죽이려 들지는 않는 시대가 왔으니 말이오. 그러나, 이러한 풍요가 참으로 똘추들을 대량양산하게 된 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면 아이러니 하오. 이 시대가 짜증나기 시작했던 것은, 아니 오덕후 짓이라는 것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건 IMF가 끝나고 나서쯤인 듯 싶소. 이전에도 말했지만, 어느 행사장에서 "변태 오타쿠들은 빨리 사가셈~" 하는 동인지 판촉질 하는 애를 보고 나서 많이 씁쓸해져서 일수도, 이젠 아니메를 보아도 불타지 않게 되어버려서 일지도 모르겠소. 아니, 에반겔리온이 뜨면서 너도나도 아니메 오타쿠 타령하는 꼴이 짜증이 나버린, 전형적인 오덕후 기질의 발로일지도 모르겠구랴.... 그 전에도 오타쿠라 자칭하지 않았지만(남에게는 종종 들었구랴. 이게 다 빌어먹을 ㅅㅂㅅ 방송국 탓일지도 모르겠소), 아마 그쯤 해서 왠만하면 오타쿠 타령 자체가 싫어졌달까.... 그런 셈이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오덕후 짓을 했던게, 오덕후들이 짜증나냐 하면 완전히 그렇지는 않소. 사실, 그 친구들도 개개인으로 보거나, 신념적 차원을 벗어나서 본다면야 상종못할 애들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오. 파장이 맞는다면야 맞먹어 봄직도 하고 말이오. 문제는, 오덕후들 중에서도 정서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치들인 셈이오. 대개, 고삐리 시절에 일종의 우월의식 같은 걸 삐뚤어지게 가진 치들이 문제인데, 아무래도 과거에 험한 광경을 못보고 온실에서 자란 듯한 케이스가 이런게 더 심한 느낌이오. 이들은 상대를 밟는다는게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고, 사회성이라는 것과는 상당히 빡센 담을 쌓고 있는 느낌이라 할 수 있소. 아니, 사실 이건 자칭 "안티오덕후"라는 애들도 별반 차이는 없는 느낌이오.... 스스로도 그리 말 곱게 하고 인격자는 못되는 케이스지만, 요즘 보면 참 시껍스럽소. 기준율, 즉, 스탠다드 라는 말이 실로 우스워 보이는 친구들이 참 많아 보이오. 사회적 기준율을 깨고, 거기에 도전하는 것 만이 진정한 자기 실현이라 생각하는 양반들이 요즘은 흔하오. 특히, 우월중고딩이라 칭하는 치들은 정말 심각할 지경이라 할 수 있소. 사회는 기준율의 종합이라 할 수 있소. 개 중에는 불합리한 것도 있게 마련이고, 그런 불합리한 것들이 변동하면서 흔들리는 기준율들도 존재하오. 그러나, 사회 전체를 놓고 본다면 이런 기준율은 다들 일정한 맥락과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찌질이들이 간단히 논할 만큼 만만한 것은 아니오. 일본의 하라키리나 잇키 같은 기준율에는 뿅간다는 인간들이, 자기 사회의 기준율에 대해서는 좆도 아니게 취급하는 꼬라지는 참으로 아이러니라 할 수 있소. 이전에 취미로서의 철도에서 잡설을 주섬거린 적이 있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주장하고, 즉, 무언가의 기준율을 흔들겠다고 한다면 그만한 무장은 해야 하는 법이오. 이것이야 말로 인류 문명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기준율 중 하나고,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개의 나라에서 일상화된 것이오. 그걸 흔들고 나온다는 것은... 내가 볼땐 하나의 나치즘적 행태라 할 수 있소. 나치들은 이른바 "반지성주의"라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는 지성이라는, 과거로부터 논설되고 반박되며 축적된 일련의 것들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전적으로 운명과 초이성에 의존해야 한다는 발상이라 할 수 있소.... 그 결과는 뉴렘베르크 전당대회의 악서 태우기고, 수정의 밤이며, 최후의 해결책(The Final Solution)이오. 물론, 과학이나 철학과 같은 논리가 고도화 되면서, 고리디우스의 매듭 풀기와 같은 어떤 "순간적인" 발상의 가치 역시 다시금 각광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축적되어 온 논리들을 송두리째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오. 경제학이나 공학적인 접근이 모든 해답을 낼 수는 없소. 그러나, 그것은 그나마 "덜 삽질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고, "남들이 보기에도 수긍할만한" 것이오. "보기에 참 좋더라" 라고 해서 무언가를 긍정할 수 있는 건 신과 같은 절대자나 할 수 있는 짓이오. 대개 정상적인 마케터들이라면, "정말 보기에 좋습니까?" 라고 여러 사람에 물어보기라도 하오. 그것이 더 "설득력있기" 때문이오. 그런 노력 없이 자기를 합리화 한다? 지나가던 히믈러가 웃을 일이오. P.S: 쓰다보니 푸념이고, 써 놓고 보니 철도랑 관련이 없구랴.... 무언가 기대하시고 보신 분들께는 정말로 죄송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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