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KTX타고 대전내려갈 일이 있었는데, 도저히 점심시간이 안나서 소문으로만 듣던 도시락을 드디어 먹게 됐어. 김밥이랑 샌드위치는 몇종류 있고, 도시락은 종류가 달랑 한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입을 했는데 가격은 7천원으로 꽤 비싼 편이더라구. 구성을 보면 한솥도시락 3천원짜리 장모님세트 수준, 잘 봐줘야 4천원짜리 백합세트. 난 이거 철도유통(구 홍익회)에서 파는건줄 알았더니 의외로 패밀리마트꺼더라. 근데 왜 이렇게 가격은 비싼거야~~~!! 철공이 많이 떼먹은걸까 아니면 패밀리마트가 개념이 없는걸까? 밥 반찬은 뭐 그냥 도시락 수준이었어. 맛없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맛있지도 않고 말이야. 근데 보온한다면서 김치까지 보온해주는데 눈물이 다 나올뻔 했어.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철도는 왜 이렇게 장사를 못할까?"였어. 그깟 이익 몇백원정도 손해보더라도 메뉴를 다양하게 하던가 좀 더 가격을 낮추면 훨씬 더 이익이 남을텐데 말이야. 정형화된 도시락이 아니라 철도만의 메뉴도 좀 개발하고 이러지 왜 미래를 보지 못하는걸까? 이건 뭐 한번 먹으면 왠만해선 다시 먹지않을 만한 메뉴를 내놓고 어찌하려는걸까? 내가 철공 사장이라면 도시락도 한 업체에 안주고 경쟁업체 집어넣고, 그것도 아니라면 역사에 도시락판매점을 입주시켜서 질높은 도시락을 만들게 하겠어. 뭐 철공 마인드야 먹을 사람은 먹을테니........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메뉴와 가격을 그렇게 했겠지. 도시락 하나 쳐먹으면서 뭐 말이 그리 많냐 하겠지만 하여간 철도쪽 홍보와 마케팅은 왜이리 뒤떨어지는지 안타까워. 월드컵 시즌인 지금만 해도 그려. 딴 기업들은 월드컵으로 뽕을 빼먹으려고 작정을 했는데 철공은 남북철도 좀 잘된다고 열차타고 독일간다고 캐 설레발 치다고 캐쪽박차고. 나 같으면 역에서 월드컵용품 팔거나 그냥 야간에 가는 열차 이용해서 월드컵 응원열차 운행하거나 KTX에 태극전사나 월드컵 그림 같은거 그려넣어서 운행하면 홍보효과 아주 대박일텐데 왜 그런걸 못할까? 철도모형이나 철도책자........요런 것들도 아쉽고. 하여간 철도나 지하철 같은 대단한 홍보수단을 썩히는지 이해가 안가네. 2줄 요약 KTX도시락 가격대비 성능 빵점. 철공은 닥치고 홍보 마케팅 관련부서 물갈이 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