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저작권은 아마 애저녁에 소멸했으리라 생각되지만, 2차저작권이 애매한 사진들인데... 아뭏든 웹에서 줏어왔소.
위의 사진은 한양 시내의 전차되겠소. 도쿄의 노면전차 도입(1902)보다 더 빠른 1899년에 도입되었다고 하오. 이는 경인선 개업과 거의 비슷한 시점이오. 노면전차는 미국인 사업가가 깔았는데, 그 구간은 청량리에서 서대문 까지, 즉, 지금의 1호선과 비슷하게 놓였었다고 하오. 상세한 건 좀 찾아봐야 하겠지만, 2대인가로 사업을 시작했었고,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호평이었다고 전해지오.
당시에는 정류장이 따로 없고, 가다가 태워달라면 태워줬다고 하오. 차장이 따로 전용의 계기를 들고서, 운행한 거리에 따라 운임을 각각 받았다고 하니, 시쳇말로 On-demand Business였다 할 수 있겠소. 요즘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오. 개통 초기에 노면전차가 받은 관심은, 왜넘들이 깔던 경부철도에 비해서 매우 호의적인 편이었던 모양이오.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들어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었다고 하니... 안그래도 운종가는 사람이 득시글 거리던 곳이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전차가 말 그대로 설설 기어다녔다고 하오.
최초의 철도사고 역시 노면전차에서 난 것이 최초라는데, 개업식 날이던가 누가 여기에 치여서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지오. 또, 사망사고도 여기서 최초로 났던 모양이고 말이오. 역시 운종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생기는 문제였던 모양이오.
아래 사진은 경인선 철도로 알고 받아 둔 사진이오.
이 사진의 차량이 상당히 낮익은 느낌이 드는 분은 나이가 좀 있는 분이 되겠소. 서부영화에 나오는 열차들 생긴게 다 저리 생겼다오. 미국제 차량, 아마도 풀먼식 객차가 아닐까 싶소. 당초 개업 시점에는 기관차 4량, 객차 6량을 썼다고 하는데, 아마 초기 도입분의 객차라 생각되오. 목제 구조물이고, 내부 구조는 아마도 미국 객차가 다 그렇듯이 설룬 식의, 비둘기호와 비슷한 목제 의자 구조가 아닐까 생각되오.
상당히 전형적인 미국식의 차량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차량 규격을 놓고도 대한제국은 갈등을 많이 했었다고 하오. 러시아 광궤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일본의 협궤간을 그대로 쓸 것인가도 문제였고, 중국에서 잘 쓰이고 있던 영국식의 차량 규격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미국식의 대형 차량규격을 따를 것인가도 갈등을 했었고 말이오. 결국, 열강의 각축 결과 가장 중립적인 편에 가까운 미국애들 규격, 즉 표준궤간을 채택하게 되오. 이후, 우리나라는 표준궤간이 대세가 되었고, 덕분에 러시아와 직결이 어려워 지기도 하지만, 일본처럼 협궤간 놓고 찌질대는 꼴은 면할 수 있었소.
잡설이 좀 길었는데, 저런 객차 디자인은 해방 이후 쓰이던 차량까지 이어지오. 철도박물관의 귀빈객차 같은 걸 보면, 천정 디자인이 저렇게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소. 물론 차체는 철제로 만들어지고, 대차나 이런것도 저때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고급품이라 할 수 있지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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