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왔어.
다시 또 오랜 기간 잠수 및 눈팅만 할거 같지만, 사실 원래도 이 갤이 그닥 건강하게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요새는 너무 특정 유튜버 글로만 도배가 되는 거 같아서 조금 재미가 없어서 덜 들어와서 보게 되더라고.
요즘은 일부 후원(이라 하고 구걸) 유튜버들 이야기가 많이들 나오는거 같아서
내 이전 글들을 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이런 류의 유튜버들을 정말 극혐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그런 영상 자체를 거의 안보기 때문에 약간 내 글과 해당 유튜버 영상은 다를 수 있어.
■ 필리핀은 가난한가?
가난이라는건 상대적인 단어라 기준에 따라 부유할 수도 있고, 가난할 수도 있지만
한국과 비교한다면 조금 환경적으로 열악하다는 게 맞아.
일단 최근 통계는 찾기 어려워서 2018년 필리핀 통계청 자료를 보면
가계소득 평균 313,000 페소 (한화 약 746만원)
가계지출 평균 239,000 페소 (한화 약 570만원)
이거 연소득이야 월소득 아니라, 그리고 무려 개인 평균도 아니고 "가계 평균"이야.
1년에 가정집 하나가 평균 700만원 중반 정도 번다는 이야기지.
그리고 소득 불평등지수를 보기위해서 지니계수를 보면 (지니계수는 높을 수록 불평등하다는 이야기)
한국: 0.324
필리핀 (2018년): 0.4267
한국도 빈부격차 크다고 난리지만, 필리핀은 더 높지.
가계소득도 낮고, 빈부격차도 크고,
상대적으로 필리핀은 빈곤한 국가는 맞아.
■ 왜 가난할까?
뭐 많은 사람들이 알텐데
필리핀은 과거 5-60년대만 해도 한국보다 잘 살았어. (한국이 워낙 못살았지만)
그중에서도 동남아시아 국가중에서도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축에 속했지만
지금은 한국과 비교조차 안되고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경제력 체급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해.
그럼 왜 다른 나라들이 쭉쭉 치고나갈 동안 뭐를 했냐?
바로 이 아저씨가 정권을 잡는 비극(?)이 시작되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라는 필리핀의 독재자야, 또 하필 우리나라 박정희가 정권을 잡았던 시기와 비슷해서 더욱 더 비교질 당하는 인물인데
무려 1965년부터 1989년까지 20년이 넘는 세월을 독재를 해먹은 아저씨야.
이 아저씨가 권력을 잡으면서 비극이 시작되는데
뭐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한국과 대조되는게 기존 기득권/지주세력이 한국은 말살되다 싶이 헀지만 (친일파 뺴고... 당시 대통령이 그 중 하나였으니 어쩔수 없지만)
여기는 이 아저씨가 오랫동안 정권을 잡으면서 기존 지주세력들이 아주 공고하게 지배층으로 자리잡기 시작해.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 대통령 아재와 그 마누라인 사치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멜다는 아예 국가 재정까지 손을 대서 횡령한 총 금액이 50억~100억 달러 사이로 추산되지.
그러다보니 필리핀 정치는 딱 특정 가문이 돌아가면서 정권을 잡는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하게 되.
지금 현직 대통령이 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니 말 다 했지.
그럼 왜 필리핀 국민들은 우리처럼 들고 일어서지를 않는거냐?
일부 본인이 멍청한 분들은 필리핀 애들이 멍청해서 그렇다는 멍청한 소리를 지껄이는데
필리핀은 정말 아주 단단하게 우민화 정책이 펼쳐지고 있어.
보통 우민화정책의 대표격으로 3S 정책이라고 하지? (Sports, Se*, Screen)
필리핀은 정치에 관심이 크게 없고, 무슨 공약을 내걸었는지도 관심이 없어.
한국처럼 큰 개혁이나 정권교체를 해봤던 역사도 없다보니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수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권교체가 지금으로서는 능동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
더구나 지배층 애들도 국가발전이나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크게 관심이 없어.
그냥 둬도 적당히 굶지 않을 정도로만 해도 위협이 되지 않는데다가
어차피 자기 아들딸 손주들이 대대손손 해먹을 건데, 필리핀이 좀 발전이 안된다고해서 그게 그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사가 아닌거지, 슬프지만.
■ 필리핀 후원?
나는 개인적으로 무언가 대놓고 후원하는 거 자체에 대해 좀 회의적인 입장인데
도덕적 우월감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더 강한거 같아서, 익명이 아닌 대놓고 하는 후원은 좀 회의적이야. 물론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필리핀 후원, 아니 구걸 유튜버들을 극혐하는 이유는
일단, 진짜 빈민들이 아니야.
내가 앞에 이야기했던 평균 가계 연소득이 800만원을 넘지 않는 나라야.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한국 사람 눈에는 열악하게 사는데, 그게 평균적인 모습이고, 심지어 일부 후원받는 애들은 우리가 보기에는 조잡한 집에 살고 열악한 곳에 살지만 현지 기준으로 괜찮은 수준으로 사는 친구들도 꽤 자주 보여.
그럼 왜 그런 친구들이 후원기준이 되었느냐는, 뭐 뻔하지
어리고 예쁜 여자애들이지.
이런걸로 자극적으로 영상 꾸미고, 불쌍하다고 포장해서 나이 드신 분들 동정심 끌어내서 눈먼돈 뽑아먹는거지.
그나마 그게 정직하고 투명하게 후원으로 이어지기나 하면 다행인데
그런 경우가 있나?
처음에는 정직하게 하더라도 사람이 자꾸 떡을 만지면 콩고물이 손에 묻는 법인데?
이제는 대놓고 떡을 본인들이 집어먹는 경우가 더 많고 말야.
그리고 또 짜증나는게 뭐냐면
이게 그럼 뭐 국위선양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이 고마운 국가이미지라도 가져갈 수 있냐하면 그것도 아니야.
이런거 무작정 뿌리면 어떤 인식이 생기냐면
한국인은 돈이 많으니 벗겨먹자는 타겟만 된다고.
고마워하지도 않아 도와준다고 해서
여기는 인식이 대부분 이래.
"너가 돈이 많으니 당연히 나를 도와줘야지. 너가 가진게 많으니 내게 좀 나눠줘야지." 하고 당연시 여긴다고.
실제로 필리핀 사람들끼리도 그래.
가족 누가 돈을 많이 벌면
사돈에 팔촌까지 주변 친척들이 다 손을 내밀어.
이유는 너가 많이 버니까 가족들을 부양해야지 이 논리야.
걔네는 가족이거나 친척이기라도 하지
뭔 다른 나라에서 심지어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계좌로 돈 쏴준다고 진심으로 고마워하겠어?
호구짓하지마.
여기서 구걸하는 애들도 내가 잔돈 동전 생기는게 싫어서 현찰을 잘 안가지고 다니고, 카드만 주로 쓰다보니 구걸하는 애들 만나도 줄 동전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안주면 따갈로그로 욕을 하는 경우 많이 봤어ㅋㅋㅋ 그것도 네다섯살 꼬마애들한테ㅋㅋㅋㅋ
그럼 뭐 쥐어주면 감사합니다 말이라도 듣냐하면, 열에 일곱여덟은 돈만채가고 휙 지나간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그냥 한국에도 아직 어려운 분들 많아.그런 분들 돕거나
아니면 진짜 정직한 곳을 통해서 진짜 도움이 필요한 분들 도와줘.
예전에 뭐하고 어떻게 지냈던 사람인줄 알고 그 구걸유튜버들한테 막 그 큰돈을 턱턱 보내는거야? 왜?
내돈주고 호구짓 하지말고, 그런거 관심도 좀 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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