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칸 지역을 다 보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던 누노비키 허브원을 갔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곳인데, 로프웨이에서도 고베 항의 모습이 내려다보이고, 위쪽에서도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허브원 건물.

근데 사실 개 낚인게...... 뭐 향신료쪽이나 허브에 대해 아는 게 없기 때문에 저로서는 그냥 산책로일 뿐이었습니다. 하긴 이런 곳은 대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쓰이기 마련입니다만. 계절도 그닥 맞지 않아서 아직 제대로 꽃도 피지 않은 풀밭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은 대략 이런 식으로 식물원 + 전시관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었다면 그래도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만 이렇게 고베 항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은 참 좋은데, 야경을 찍기에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킨마치라 불리는 차이나 타운. 생각보다 거리 자체는 짧습니다. 음식점 주인이나 주방장, 알바들도 대개 중국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어는 다 할 줄 압니다만, 자기들끼리 얘기할때는 중국어로 뭐라뭐라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이 쪽에선 정말 고급스런 음식점부터 저렴한 곳까지 다양한데, 저렴한 식사를 원한다면 1000~1100엔에 타베호다이(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거)  뷔페식 중국집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 식사를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메리켄 파크에서 찍은 해 질 무렵의 사진.



대항해시대 게임에서 많이 본 배 모양인데 갤리온인 것 같습니다.



고베 해양박물관 건물. 밤이 되니 이 또한 훌륭한 야경을 수놓는군요.





마침 미나토 마츠리라고 해서 메리켄 파크에서 축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경하고 있으니 꽤 신선하더군요. 뭔가 즐겁게 춤추고 나중에는 구경꾼들과 섞여서 막 뛰어놀더군요.



똑딱이로 시도하다가 포기했던 모자이크쪽 야경. 된장의 쇼핑이나 식사를 원한다면 최고의 장소. 데이트 장소로는 좋은 복합 쇼핑몰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 혼자 여행이라 그냥 안을 잠깐 구경만 하고 말았습니다.




고베 포트 타워 바로 아래에서 찍은 사진. 저 불빛이 어찌나 밝은지, 똑딱이로도 쉽게 찍혔습니다.



보통 가이드북에서 정석으로 나오는 고베의 야경 사진 구도. 역시 똑딱이라서 그나마 괜찮게 찍힌 걸 골라낸 겁니다.

개인적으로 고베는 키타노이진칸 쪽은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문화재 탐방을 좋아하는 제 여행 취향상 차라리 나라 쪽을 고르는 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교토는 저번 여행에서 약 3일간 교토에만 있었고, 이번에도 하루를 일정에 넣은지라)

하지만 수박 겉 햝기 식으로 휙휙 둘러본 것이니, 느긋이 돌아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으로 첫날 일정이 모두 끝나고, 둘째날은 교토 외곽의 우지에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