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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째 - 교토(1) - 우지, 산주산겐도

ㅇㅇ(114.207) 2010.08.01 19:26:47
조회 391 추천 0 댓글 11

여행 2일째는 교토로 향합니다.

교토는 지난 여행에서 3일간이나 있었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아직 못 본 곳들을 보기 위해 교토 시 외곽에 있는 우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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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는 사진의 뵤도인과 녹차로 유명한 곳이지요. 뵤도인은 일본의 헤이안 시대 당시 권세가였던 후지와라 가의 후지와라노 요리미치가 자신의 아버지의 별장을 사원으로 개축한 곳인데, 본당인 봉황당의 아미타여래불이 국보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십엔짜리 뒷쪽에 나오는 건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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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멀찍이서 보면 불상의 윤곽과 머리 쪽은 밖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아미타불상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다시 추가 요금을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전 문화재 덕후라서 돈 내고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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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 안쪽의 섬에 있는 우지 공원을 산책한 뒤 다리 건너편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사진처럼 물이 많이 불어 있어서 통행금지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사실 몰래 넘어가려면 못 넘어갈 것도 없는 정도의 차단 장치인데다 감시하는 사람도 없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글리 코리안 되기 싫어서 안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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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 강변으로는 이런 식으로 기념품 가게나 식당, 찻집 등이 늘어서 있습니다. 녹차는 주로 JR 혹은 케이한 우지 역에서 뵤도인으로 들어가는 뵤도인 오모테산도 쪽에서 많이 팔고 있습니다. 고급품은 정말 말도 못 하게 비쌉니다만(물론 집집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제가 들어간 집을 기준으로 예를 들면 옥로 중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차의 경우 100g에 1만 500엔입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하나(100g)에 대략 1000~600엔 하는 차들도 있으니, 그런 정도를 선물로 구입하는 게 돈 없는 배낭여행자에게는 가장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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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신사라고 알려진 우지가미 신사입니다. 아직까지 그 연원이나 유래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략 헤이안 시대 말로 추정되며, 뵤도인과 무언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하더군요. 이 역시 뵤도인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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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가미 신사를 본 뒤 우지 공원을 조망해 보려고 뒤에 있는 조그마한 산에 잠시 올라서 내려다본 모습. 우지 공원 뒤로 뵤도인도 멀찍히 보이는군요. 근데 역시 일본의 유명 공원이란 건 벚꽃 내지는 매화, 그게 아니면 단풍이 들 때가 아니면 그냥 공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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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산주산겐도와 교토 국립 박물관을 보기 위해 케이한 전철을 타고 시치조 역에서 내렸습니다.

산주산겐도와 교토 국립 박물관은 마주보고 거의 지척에 있는지라, 중간에 잠시 한국인에게는 의미가 깊은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바로 귀 무덤이지요. 임진왜란 당시 왜장들이 자신들이 세운 전공의 표식으로서 목을 베어 오던 것을, 일본에 실어 나를 때 부피도 줄이고 보관도 쉽게 하기 위해서 귀나 코를 베어서 일본으로 보냈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비극적인 역사의 유적이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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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 무덤에서 얼마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도요쿠니 신사, 즉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시는 신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사장과 동네 놀이터 사이에 위치해서 참 초라한 귀 무덤에 비해 이곳은 정갈하고 크게 꾸며져 있는데, 임진왜란의 희생자들은 죽어서도 편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꽤나 인기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왜냐하면 하급 무사에서 순식간에 일본 전토의 지배자로까지 출세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지금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신 신사는 출세에 효험이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제가 일본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같은 선실을 썼던 일본인들과 여러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중에 한 일본인이 \'한국에서는 역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악인인가요?\' 라고 묻길래 저는 \'그것은 입장에 따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는 식으로 얘기를 해 줬고, 역시 한국의 입장에서는 침략자의 이미지로 굳어지지 않을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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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주산겐도. 사실 건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안에 있는 엄청난 양의 천수관음상과 불상들이 볼거리인데 그건 촬영금지이므로 아쉽게도 옮길 수가 없군요. 사실 문화재 덕후가 아니라면 이 곳이 크게 의미를 지니기 힘들겠습니다만, 대개 교토 역에서 키요미즈테라로 향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한번쯤 들렀다 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 길쭉한 건물 안에 전부 불상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장소에서 예전에 활쏘기 대회가 열렸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기서 일정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원래 계획했었던 료안지 - 닌나지 코스를 돌려니까 이동 시간상 상당히 애매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까이 있는 키요미즈테라를 다시 한번 보고 시간이 남으면 다른 곳도 보기로 결정하고 키요미즈테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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