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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일째(1) - 메이지신궁

ㅇㅇ(114.207) 2010.08.04 22:15:35
조회 7458 추천 0 댓글 10

  이즈모에서 도쿄에 도착한 뒤, 원래대로라면 친구네 집을 찾아가서 짐을 풀어놓고 여행을 해야 했습니다만 친구가 그날 오전 중에 집을 비우기로 되어 있었던 터라 코인로커에 짐을 넣어두고 우선 메이지신궁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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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신궁에서 가까운 하라쥬쿠 역. 역사 건물이 1920년대에 건축된 것이라, 하라쥬쿠를 세련된 이미지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 내릴 때 조금 당혹스러울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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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신궁은 사실 우리 민족과는 악연이 깊은 메이지 일황과 그 황후를 신체로 모시는 곳입니다. 따라서 방문은 하더라도 참배를 한다거나 에마를 봉납한다거나 하는 건 한국인으로서는 좀 생각이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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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신궁 바로 옆에는 요요기 공원이 있는데, \'요요기\' 라는 지명은 이 부근에 예로부터 대를 이어 큰 전나무가 자랐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있었던 큰 나무인 \'요요기\'는 1945년 5월 공습으로 인해 소실되었고, 이 나무는 그 뒤에 심어진 것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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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피지는 않았는데 뭔가 수많은 술통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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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엔과 보물관에 들어가려면 500엔을 추가로 내야 하지요. 그다지 둘러볼 만한 가치는 없을 것 같아서 패스했습니다만 안의 모습이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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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신궁 본전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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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를 하는 일본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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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펼쳐지는 생각 없는 한국인들의 에마. 메이지 신궁이 어떤 곳인지 가이드북만 읽어봤더라도 이런 돈 낭비 + 개념을 가출시킨 행동은 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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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퇴갤?! 디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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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여자 츤데레는 좋지만 남자가 츤데레 말투를 쓰는건 참을수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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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고의 코미디.

역사교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메이지 신궁이 한국인에게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고 메이지 신궁에 돈을 조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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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전통 결혼식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메이지신궁은 도쿄 한복판에 자리잡은 좋은 산책로이자 큰 신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전통 결혼식이 주말이면 자주 이루어지기도 하고, 새해 첫 참배(하츠모데)나 시치고산 등의 날들에는 도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신사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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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시타도리. 하지만 단 15분만에 걸어 나왔던 곳. 애초에 시간도 이른데다가 남자사람 혼자 여행하는데는 별 볼건 없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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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이드북에 캐낚인 도고 신사. 분명 넷째 일요일에는 골동품 시장을 한다고 했는데 왜 안하는건지....... 신사 자체는 일본 어디에나 있을 법한 작은 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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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금쯤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이곳은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격파하여 러일 전쟁의 최후를 승리로 장식한 도고 헤이하치로를 모시는 신사라는 점이지요. 물론 그는 철저한 제국주의 인사였습니다만 우리에게는 그가 이순신을 존경했다는 일화로 잘 알려져 있지요. 대략 이런 이야기였을 겁니다. 어떤 서양 사람이 도고의 승전을 축하하면서 \'당신은 나폴레옹을 트라팔가르에서 격파한 넬슨 제독 만큼이나 위대하다\' 라고 칭송하니까 도고가 버럭 화를 내면서 \'아니, 내가 고작 넬슨 따위에나 비교될 만하단 말이오?\' 라고 하자 그 서양인이 당황하다가 다시 말을 고쳐서 \'당신은 조선의 이순신 장군 이상으로 훌륭하다\' 고 하니까 갑자기 말투가 바뀌면서 \'당치 않은 말씀이오. 제가 어찌 이순신 장군의 발끝에나 미치겠소?\' 라는 식으로 발언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 에피소드 자체는 실제 있었는지 그 존재 여부가 의심받고 있습니다만, 최소한 도고가 이순신의 전술을 연구했고, 그를 존경했었다는 것은 거의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 하라쥬쿠를 떠나 지브리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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