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일본에는 관심도 없다가 갑자기 도쿄 여행이 잡혀서(여친 압박;;)
디씨눈팅 보름 + 네이버 블로그 탐방 1주 + 윙버스 정독 으로 급하게 여행계획 잡고
이번주 월욜 6시 인천출발 - 수욜 밤 10:20(인줄 알았음..) 나리타출발
이렇게 따끈따끈하게 2박4일 다녀왔다능ㅎㅎ

그동안 여기서 정보도 많이 얻고~  어떤횽이 알려줘서 모리타워패키지랑 조이폴리스도 싸게 구입하고~
이것저것 고마운 게 많아서 귀찮지만 간단히 후기 싸지를게.. 
내가 지난주까지 그랬듯 급히 정보 필요한 뉴비들이 있을거 같아서^^

일단 여행경로는
1일차: 나리타-신쥬쿠(코인락커에 짐품)-지유가오카-다이칸야마-에비스-록폰기-신쥬쿠-아사쿠라바시(숙소)
2일차: 하라쥬쿠-오모테산도-시부야-오다이바
3일차: 쓰키지-긴자-아사쿠사-우에노-나리타

보름간 머리 엄청 싸매서 최단거리로 짜느라 고생했어..  다시 짜라고 해도 3일동안 이 이상 더 돌아다니기는 힘들듯ㅋㅋ
근데 교통비만 스이카로 4000엔 가까이 나왔다는ㅠ(마지막날 우에노-나리타 케이세이선 포함) 
일본 지하철 개비싸-_-  최단거리로 짜는게 아니라 최소환승으로 짜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엉  어차피 스팟사이 거리가 그리 길진 않더라구

그리고 뉴비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여행경비!(적어도 난 그랬음..)
난 3만 9천엔정도 들고가서 만엔 남겨왔어...
면세점도 이용안했고(마음은 굴뚝이었지만.. 뱅기시간이 에러라 면세점 문연곳이 거의 없더라구ㅠ)
쇼핑도 거의 안했지만(생각은 있었는데 한국보다 특별히 좋거나 신기하거나 싼게 잘 안보이더라는ㅠ)
유명하다는 곳에서 양갱 모나카 센베이 사고 일본 문구, 아사쿠사에서 기념품도 사고
밥이랑 음료수도 전혀 절약모드 안하고 맘껏먹고 돈썼는데 이정도면~  그렇게 일본물가 압박이 있진 않은듯ㅋㅋㅋ

기타 느낀점
1. 나 완전 쫄아서 갔는데 생각보다 일본 그렇게 덥진 않더라구..  이번주 덥다고 일기예보 나왔었는데
   물론 다니면서 더워 죽는줄 알았지만 서울 더울때도 12시간 밖에서 돌아다니면 죽잖아...  뭐 마찬가지지ㅠㅠ
   다만 한국보다 확실히 밤에는 덥더라..  습해서 그런가..  밤에 시원한바람 부는건 기대하지 않는게 좋음-_-

2. 인천서 6시비행기라 신난다고 밤새고 바로 공항으로 ㄱㄱ 했는데..  첫째날 저녁부터 완전 죽을뻔;;  
    데미지가 하루 잔다고 풀리지도 않고 계속 쌓이더라..  덕분에 지하철에 앉기만 하면 병든닭마냥 계속 졸아서 여친한테 쿠사리먹고
    셋째날은 아침부터 다리 풀림...  
    나처럼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은 전날 일찍부터 충분한 숙면을 취했으면 해...ㅋㅋㅋ

3. 나름 컨셉이 윙버스 맛집 투어라  웬만한 별점 4점 넘는 평좋은 까페나 음식점은 다 가봤어
    밥먹고 카페가는걸 완전 돈아까워하는 타입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된장남되어 까페도 하루에 3~4군데씩 가고..
    확실히 괜찮은 곳도 있기는 한데..  사실 가격대비해서는 잘모르겠어...
    시부야에서 길 잃어 아무데나 들어간 400엔짜리 저녁이 긴자에서 가장 유명한 초콜릿파르페어쩌구 1400엔짜리보다 훨 좋았구ㅋㅋ
    쓰키지시장 다이와스시, 스시다이 완전 기대했는데...  맛있긴 한데..  3500엔 값어치 하는진 잘 모르겠어ㅠ
    여친도 맛집들이 유명하다니까 먹긴 먹는데 한국이랑 특별히 다른건 잘 모르겠다더라...
    암튼! 나처럼 미각이 예민하지 않은 특히 남자사람들은 굳이 윙버스 매달릴 필요는 없는것같아ㅋㅋ 

4. 조이폴리스 기대안했는데 재밌었어ㅋㅋ   가운데 서핑하면서 점수따는 어트렉션 있는데 그거 일일 최고기록 세웠음~(54점이었나?)
    직원이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점수내는법 잘 모를까봐 챙겨줬는데 최고기록 세우니까 엄청 당황해하면서 축하해줬어ㅋㅋ
    와일드 씨리즈도 롯데월드 다이나믹시어터랑은 수준이 다르던데...  갈생각없었는데 표 구해서 간거치고는 만족!!

5. 나 출발하기 전부터 여기 갤에 외모논쟁 불었잖아~  궁금하고 그래서 여친 눈 피해서 열심히 구경했거든ㅋㅋ;;
    나는 한국여자에 한표 행사할래ㅋㅋ 물론 예쁜 여자사람들도 있었지만 비율상으로는 한국이 더 많은것 같아.
    특히 한국에서는 잘 볼수없을정도의 특별히 일본틱하게 못생긴(죄송..) 분들이 꽤 있더라고..

6. 우에노에서 케이세이선으로 나리타 갈때 절대!! 행선지 확인하고 타...
    멋모르고 로컬선 탔다가 중간에 역무원한테 물어보고 갈아타고 난리도 아니었어..  1시간 20분이면 간다던데 2시간 크리..;;
    게다가 나리타 1터미널에서는 서지도 않아서 2터미널에서 내렸다가 완전 망함. 
    심지어 뱅기가 10시20분이 아니라 9시40분이라는 얘기에(여행사 이 XXX)..  그당시 시각이 9시정각...
    여친이랑 캐리어랑 짐 몽땅 들고 전력질주 후 택시타고 1터미널에 9시10분도착.. 
    다행히 천사같은(마음뿐 아니라 얼굴도,...) 대한항공 승무원이 우릴 발견하고 챙겨줘서 간신히 찾아서 탑승.
    운이 좋으면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해도 비행기 탑승가능하더라...  하지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_-

7. 슬쩍 겉핥기만 하고 주제모르게 얘기하는 것 같긴 하지만 난 일본에서 딱히 한국이랑 다른점을 잘 못느끼겠더라.
   거리풍경도 약간 더 번화한정도?  지하철안 사람들은 서울이랑 거기서 거기..  가끔 졸다가 한국이라고 착각할 정도.ㅋ
   하지만!!!  거리는 일본이 100배는 깨끗한듯!  서울에서는 음료수나 휴지 막 버리는데..  도쿄에서는 도저히 미안해서 못버리겠더라;;
   확실히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은 드는듯...

간단하게 쓰려고 했더니 쓰고보니 스압이네;;;  죄송죄송ㅠ
지금도 기웃거리는 뉴비들이 남일같지 않아서 자세히 쓰려다보니 길어진듯ㅜㅠ
암튼 전체적으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  특히 전혀 가고싶지 않았는데 여행정보 찾고 계획짜고 하다보니 막 가고싶어지고 그렇더라
이래서 여행은 준비한만큼 재밌는가봐..ㅎㅎㅎ